여성들은 쉰살즈음이 되면 폐경이 되면서 얼굴이 붉어지거나, 땀이 나지 않던 사람들도 땀이 많이 나고, 열이 훅 올랐다가 떨어지는 한열왕래(寒熱往來)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우울, 불안, 불면 등 갱년기 장애를 동반하지만 남성들에게서 이러한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이 무렵부터 오줌발이 약해지거나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등의 소변관련 증상을 보이게 된다. 그래서 소변을 보려고 변기 앞에 서지만 소변이 나오지 않아 민망하거나 소변을 보고 나서도 돌아서면서 소변이 다시 조금 나와 바지를 버리는 등의 불편함이 동반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중년남성들에게서는 전립선이란 단어는 가슴부터 쓸어내리게 하는 ‘벙어리 냉가슴’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으며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한 밤톨모양의 기관으로 전립선 가운데 나 있는 구멍이며 사정관과 요도가 통과한다. 여기서 만들어진 전립선액은 정액의 약 30%정도를 구성하게 되고, 정자의 활동성을 키워주는 영양소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의 양이 줄면서 생식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자연히 전립선의 기능도 약해지게 된다. 이렇게 전립선의 기능이 약해지면 작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비대해져서 소변의 출구를 좁게 만드는데 이것이 바로 전립선비대증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을 5α-reductase[5알파-환원효소 :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DHT(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시키는 효소] 의 활성화로 보는데 이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α-reductase로 인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되면서 전립선의 비대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소변불통(小便不通), 임병(淋病), 륭폐 등으로 표현하며 신장의 기운이 허해지거나 음부를 순환하는 족궐음맥(足厥陰脈-간과 관련있는 경락)의 기혈순환장애로 본다.
전립선비대증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모든 중년 이상의 남성들에게 다 올 수 밖에 없는 질환이므로 평소에 예방과 관리만이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고통으로부터 피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탈출구가 될 수 있다.
아래의 표는 전립선의 이상이 있을 때 자가진단할 수 있는 표로 초기에 치료 및 예방할 수 있는 지표가 되리라 본다. <다음호에 계속>
<성산한의원 김종흘 박사>
세무사신문 제502호(2009.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