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환자는 여드름과 두드러기 등 다른 피부질환에도 쉽게 걸릴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원장 하권익) 피부과는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주관으로 2007~2008년 사이 19개 대학병원을 찾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 948명을 대상으로 동반 피부질환에 대한 역학조사를 한 결과, 1개 이상의 다른 피부질환을 가진 환자가 30%(323명)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에 동반되는 피부질환은 여드름이 24%(186명)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접촉피부염 10%(81명), 지루피부염 7%(53명), 두드러기 6%(48명), 전염성 연속종 5%(43명), 농가진 5%(39명), 사마귀 4%(34명), 재발성 단순포진 3%(25명), 진균 감염 3%(2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화폐상 피부염 3%(20명), 원형 탈모 2%(16명), 비늘증 1%(8명), 건선 1%(6명), 백반증 1%(4명), 백색 비강진 0.5%(3명), 카포시수두모양 발진 0.5%(3명) 등도 동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서 이처럼 동반 질환이 많은 것은 피부 각질층의 피부장벽이 제 기능을 못하고, 미생물에 대한 면역 반응이 떨어지면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진균 등의 감염 빈도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의료진은 분석했다.
이 병원 피부과 서성준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아토피 피부염은 다른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리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면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평소 피부 청결과 습도 유지에 신경써야 하고, 무엇보다 조기에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