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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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3636]
만/나/보/았/습/니/다 여성세무사회 - 고은경 회장
“‘여성세무사회 재미있고 유익한 곳’이라는 인식심겠다”

카페 등 네트워크 통해 정보공유 … 의견수렴해 사단법인 설립추진


▲지난달 27일 여성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고은경 신임회장이 선임됐다.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서 여성세무사회 운영과 관련한 포부와 비전을 들어보았다.

 

가사 분담의 형평성이나 고임금 근로자의 분포 등을 볼 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남녀(어휘순도 마찬가지다) 불평등이 존재한다.


그러나 1988년 가부장제 사회였던 우리나라에도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됐고, 현재 미국의 오바마 정권에서 여성대법관 지명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의 일상생활에 동감할 수 있는 감성'과 `대법관 구성의 다양성'을 지명기준으로 밝혔다고 한다.


이처럼 여성의 섬세한 감성과 친화력이 사회 전 분야에서 중요한 정치 코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미래사회는 여성성의 장점이 더욱 개발되고 진화할 것임이 분명하다.


남성위주의 세무사업계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이어지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축인 여성세무사회가 올해로 창립 23주년을 맞이했다.


지난달 정기총회를 통해 제13대 여성세무사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앞으로 2년간 회를 이끌어 갈 고은경 회장을 만나 여성세무사회의 미래 청사진은 어떤 모습일지 지면을 통해 만나본다.

 

- 13대 회장으로 선출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후보 등록 때는 ‘회장이 된다면 무엇이든 열심히 하겠다’라는 막연한 각오가 있었는데, 막상 단독 후보로 회장에 추대돼 회장이 되고 보니 산적한 현안들이 구체적으로 다가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


2년간 부회장직을 통해 선배들을 도우면서 회무 업무를 익힐 수 있었고, 후배들과는 연배 차가 많지 않아 가깝게 지내는 편이다. 신·구의 교량 역할로 나를 추대한 것 같다. 단독 후보로 전 회원들이 믿고 맡겨준 일이니 만큼 최선을 다해 맡은 소임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 여성세무사회는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왔는가?


1986년 창립 당시 10명의 여성세무사로 출발해 약 23년이 지난 지금 전체 시험합격자 수는 1000여명이며, 그 중 개업해 활동 중인 여성세무사는 441명에 이른다.


여성합격자 비율이 30%를 넘는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등 타 자격사와 비교하면 여성 비율이 낮은 편이지만 어느 분야 보다 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에서도 선·후배, 동료들이 상임이사, 이사 및 각 위원회 위원 등으로 모두 열심히 활동해 온 결과, 현 집행부에 들어서 여성세무사가 부회장직까지 맡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세무분야가 여성에게 도전하기 쉬운 분야는 아니지만 세무사의 역할이 납세자의 원할한 납세의무 이행에 기여하는 것이므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을 요한다. 따라서 여성세무사는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여성세무사회 규모도 점차 확대될 것이다.

 

- 사회 또는 세무사업계에서 여성세무사회의 위치?


우리는 세무사라는 전문자격자로서 또 여성으로서의 사회적 책무가 있다.


시간을 할애해 봉사현장을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세무전문가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에 힘을 쏟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해 연말부터 여성신문에 ‘여성을 위한 세테크’라는 고정 코너를 맡아 임원들이 번갈아 가며 칼럼을 게재하고 있다. 작은 시작이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큰 결과를 낳게 된다는 믿음이 있다. 경험에서 체득한 것이다.


또 매년 조세포럼을 통해 불합리한 세법 규정 개선에도 노력하는 등 명실상부한 세무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현재 우리회는 여성단체들 중에서 가장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고 자부한다. 여성단체 중 전국적 규모의 조직을 가지고 활동하는 단체가 많지 않다. 세무전문가로서 인정도 받고 사회에서 여성단체가 지향해야 하는 역할모델이 되고자 한다. 임기 내 여성경제인협회, 여성인력개발센터 등 관련 여성단체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 나가겠다.

 

- 여성세무사회 운영과 관련한 앞으로의 포부와 비전?


여성세무사회 공식적인 행사는 정기총회, 조세포럼, 전국대회, 신입회원 환영회 등이다. 임원진 구성이 완료된 만큼 총무·사업·재무·홍보·국제 등 부회장과 상임이사들이 담당 업무를 분장해 행사를 잘 치러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이와 함께 후배들을 위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처음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세무사·엄마·아내·며느리·학생으로 몇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내느라 너무 힘들었다. 열심히 살았던 덕에 지금 여성세무사회 회장까지 하게 되었지만 후배들은 나 보다 좀 더 쉽게 헤쳐나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특히 뛰어난 실력에 비해 대외활동에 거부감이 있는 후배들이 많은 데 소모임이나 동호회가 활성화되면 대외활동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리라고 본다.


따라서 이번 집행부에서는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공유를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있다. 홈페이지와 연계해 인터넷 카페나 게시판을 개설해서 남들이 말해주지 않는 나만의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여성세무사회를 접속하는 일이 잦아지게 만들어 선·후배 동료들에게 ‘여성세무사회는 재미 있고 유익한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고 싶다. 카페가 개설되면 나도 경영학 박사와 법학 박사를 수료하는 동안 쌓아 온 학교 선택을 하는 데 필요한 나름의 노하우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한 가지는 사단법인 설립에 대한 연구이다.


과거 국가 연구용역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다. 나는 우리 여성세무사들의 역량이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다만 여성세무사회가 친목단체여서 연구용역에 참여하는 게 불가능하다. 따라서 간담회 등을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 독자적인 사단법인 설립을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사단법인을 설립해 여성세무사회가 재정부 또는 여성부에서 연구용역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낸다면 여성세무사회는 세무전문성을 가진 여성단체의 최고봉에 우뚝 설 것이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 한국세무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여성세무사회 사무실도 마련해 주는 등 여성세무사를 많이 배려해 줘 이 자리를 빌려 깊이 감사드린다. 좀 더 바란다면 본회 이사회나 각종 위원회에 여성세무사들을 더 많이 기용해 주었으면 한다. 또 정부 각 기관이나 외부단체 활동에 여성세무사들을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면 좋겠다. 믿고 맡겨만 준다면 여성세무사는 주어진 자리에서 200%의 역할을 해 낼 것이다.

 

-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당부할 말은?


여성세무사들이여! 늘 공부하고 최선을 다하자. 우리가 가진 최대의 장점은 실력이다.

 

 

 

◎ 고은경 회장은 …

- 상명대 경영학과 / 상명대 대학원(경영학박사ㆍ세무회계전공) / 중앙대 대학원(법학박사ㆍ조세법전공)


- 경영지도사 / 여주대학 세무회계정보과 겸임교수 /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및 지방세제심의위원 / 국세청 과세품질혁신위원 및 비상장주식평가심의위원 / 경기도 지방세심의위원 / 한국세무사회 이사 / 한국세무연수원 교수 / 한국세무학회ㆍ국제경상교육학회 상임이사 / 한국여성세무사회 회장

 

 

세무사신문 제508호 (2008.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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