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지방청장과 세무서장 등 간부 18명이 이달 말로 예정된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가 취임하면 조직 쇄신 움직임이 탄력을 받으면서 큰 폭의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방청장 2명을 비롯한 본청 국장급 간부 3명과 1950년생 세무서장(서기관급) 등 총 18명의 간부가 이달 말로 예정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국장급 간부는 서현수 대구지방국세청장, 김 광 광주지방국세청장, 김창섭 국세공무원교육원장으로 서 청장은 1950년, 김 청장은 1954년, 김 원장은 1956년생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허병익 차장이 오늘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들 세 분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결정해 안타깝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일선 세무서장은 1950년생 11명과 1951년생 2명, 행시 21회 2명으로 대부분 4급 서기관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1950년생의 경우 정년을 2년 앞두고 명퇴하는 국세청 관례에 따르면 지난해 물러나야 했지만, 한상률 전 청장이 이런 관례를 깨면서 납세자 신뢰도 평가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일부 세무서장들을 유임시켜 지금까지 일을 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본청 국장급과 과장급 등 18명의 간부들이 한꺼번에 물러나기로 결심해 대폭의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국세청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외부 인사인 백 내정자를 선택한 점을 들어 백 내정자 취임 이후 간부들의 신상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세청은 이번 명퇴 신청과 백 청장의 내정 발표와는 무관한 것임을 강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명퇴 신청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실시하는데 이번에도 마찬기자로 신청을 받은 것 뿐"이라며 "이미 내정 발표 이전에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