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관 검찰총장,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이 지난 26일 국회에 제출됨에 따라 향후 인사청문회 절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로 청문회 개최 일정 논의조차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한나라당은 빠른 시일내에 청문회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나 민주당은 극단적 경우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청문 요청서가 넘어왔으니 바로 협의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범 원내대변인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조속히 이뤄져 검찰과 국세청 조직의 동요를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숨통을 터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두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판정 속에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쟁점법안 처리 추이 등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즉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 상임위 보이콧 방침과 별도로 두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이번 인사의 문제점을 가려내는 게 당으로서도 유리하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청문회에는 응하는 쪽으로 '분리대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5인 연석회의'의 비정규직법 협상이 무산되고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법을 강행처리할 경우 인사청문회 의사협의도 이와 맞물려 더 연기될 공산이 크다.
민주당은 청문회 개최시 천 후보자의 경우 대표적 공안통이라는 점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며 백 후보자에 대해선 코드.측근 인사 논란, 전문성을 따져묻기로 했다.
특히 당 소속 기획재정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백 후보자에 대해 "전 재산 중 대부분이 부동산이고 부인의 투기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 96년 총선 출마시 신고한 재산이 4억여원인데 반해 2008년 공직자 재산신고에서는 8배가 넘는 33억 여원을 신고하는 등 도덕성에 근본적 의문이 있다"며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군사독재시절의 퇴행적 심복인사가 되풀이된 'S라인, 강부자 인사'의 재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정치적 공세를 적극 차단한다는 방침이어서 첨예한 공수 대결이 예상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회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20일 이내에 마치지 못할 경우 10일 이내 범위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요청한 뒤 별도 조치 없이 내정자를 직접 임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