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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881]
시중자금 고수익 찾아 빠르게 이동
[연합뉴스 2009-08-05]

 

대표적인 단기자금 운용처인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과 자산운용사의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반면 고금리 정기예금이나 증권, 부동산 시장 관련 자금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들어 시중자금이 안전자산 대신 고수익 자산을 찾아 이동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MMF서 2.5조원 감소…4개월여간 25조원 유출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MMF 설정잔액규모는 101조5천291억원으로 전월말보다 2조4천657억원 감소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3월16일의 126조6천242억원에 비해서는 4개월여 만에 25조951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월말효과에 따른 유출입 규모가 평균 5조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20조원 정도가 MMF에서 유출된 것이다.

 

이 중 법인자금은 20조9천350억원이 빠져나갔으며, 개인자금은 4조1천528억원이 이동했다.

 

개인자금은 특히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29일의 40조1천650억원에 비해 3개월여 만에 4조5천685억원이 빠져나갔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MMF 설정잔액은 '리먼사태' 전후 70조원 안팎이었으나 금융위기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지자 급증했다가 최근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 20조∼30조원 정도의 자금이 더 빠져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 요구불예금 10조원 이탈
은행 예금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실세 총예금은 지난달 30일 현재 661조1천967억원으로 전월말보다 4조4천752억원 감소했다. 실세 총예금은 5월과 6월 8조4천287억원과 5조2천846억원 증가했지만 지난달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단기 금융 상품인 요구불예금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은행과 농협 등 7개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163조9천83억원으로 전월말보다 10조2천260억원 급감했다.

 

이들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지난 6월 8조6천335억원 증가했지만 지난달 급감하면서 1월말 155조4천351억원 이후 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상대적으로 장기 금융 상품인 정기예금은 최근 금리 상승 덕분에 증가세를 보였다.

 

7개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354조5천344억원으로 전월말보다 10조2천720억원 늘었다.

 

국민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영업점장 전결 기준)는 5월 말 최고 3.35%였지만 6월 말 3.5%, 7월 말 3.6%로 올랐고 이번 주부터 3.7%로 0.1%포인트 추가 인상돼 적용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키위정기예금 1년제 최고 금리는 4일 현재 3.9%로 지난 5월 말보다 0.25%포인트 인상됐으며 외환은행의 예스 큰기쁨 예금 1년제 금리도 최고 3.5%로 5월 말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증시ㆍ부동산 시장으로 자금 유입
요구불예금과 MMF 등 단기 상품에서 이탈한 자금은 증권 시장과 부동산 시장 등 고수익 위험자산으로도 유입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말 현재 14조3천861억원으로 전월말보다 1조6천635억원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시 주변자금이 풍부해지자 증시 거래대금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초 5조8천억원대였던 증시 거래금액은 지난달 20일 8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 말 9조원대로 진입했고 이달 4일에는 10조6천억원으로 10조원대를 기록했다.

 

MMF 판매회사 제공 자료를 분석한 결과 4월 초부터 6월 말까지 3개월간 빠져나간 법인 MMF 자금 가운데 9조3천656억원이 금융기관 자금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상당 규모가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풀린 것으로 추정됐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건수는 지난 6월 4만7천638건으로 1월의 1만8천74건에 비해 2.6배 증가했다. 수도권은 6월 2만1천568건으로 작년 11월의 3천357건에 비해 6.4배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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