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의 색깔 같은 단순한 디자인 요소들이 흡연자들에게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덜 심각하게 느끼게 하는 유인 요소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의 워털루대학 연구진은 600명의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담뱃갑의 디자인 요소가 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 결과 "많은 사람이 흡연의 위험성과 타르 등 유해 성분의 함량을 담뱃갑의 디자인과 연관짓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고 문구 삽입 등 실제 판매되는 담뱃값처럼 보이는 것을 한가지 디자인 요소만 달리한 한 쌍으로 특별히 제작해 담뱃갑 별로 실험대상자들의 반응을 조사했다.
이 결과 같은 도안이지만 색깔만 연한 파란색과 짙은 파란색으로 달리한 경우 실험 대상자 중 80%가 연한 파란색 포장의 담배가 진한 파란색 포장 담배보다 타르도 적고 맛도 순하며 건강에도 덜 해로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하얀색 상징 마크를 그려넣은 것과 회색 마크를 그려넣은 것에 대해서는 하얀색 쪽이 타르도 적고 맛도 순하며 건강에도 덜 해로울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사람들이 70%에 달했다.
또 '숯 필터'라는 문구와 필터 이미지를 그려넣은 담뱃갑의 담배가 그렇지 않은 담뱃갑 담배보다 건강에 덜 해로울 것이라는 반응도 70%에 달했다.
이렇듯 디자인 요소에 현혹되는 반응은 비흡연자들보다 흡연자에게서 더욱 뚜렷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흡연자들이 "어떤 담배들은 덜 해롭다는 생각을 갖고 싶어하는 요인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는 4일자 옥스퍼드대학 공중보건 프레스저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