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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2003]
서울 피맛길 2.2㎞ 원형 보존된다
서울시, 종로2~6가간 특화거리 조성

    
서울시가 현재 대규모 철거 재개발이 진행중인 종로구 피맛길 가운데 아직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구간을 원래 모습대로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종로와 돈화문로간 3.1㎞의 피맛길 중 철거 재개발 사업이 이미 완료됐거나 진행중인 교보빌딩~종로2가간 0.9㎞를 제외한 나머지 종로2~6가 2.2㎞ 구간을 '수복 재개발 구간'으로 지정해 관리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수복 재개발은 해당 지역이 고유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철거 재개발은 최대한 지양하고 지저분한 곳만 손보는 방식으로 재개발하는 것이다.

  

시는 85억여원을 투입해 내년에 종로2~3가 750m 구간, 2011년에는 종묘~종로6가 750m구간과 돈화문 700m구간의 보도, 하수도, 가로등, 전신주, 광고물 등을 정비하고 구간별 특성에 맞게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피맛길 정비방안 용역을 시행중이며, 민ㆍ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시는 이미 구역 지정이 된 철거 재개발 구간도 골목길만은 최대한 원래 모습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도록 원설계자와 협의해 지구별 건축계획에 반영하게 할 방침이다.

  

피맛길은 2000년대 초반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서울의 전통을 말살하는 '막무가내식' 재개발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철거방식 재개발은 재개발 후 들어선 점포들의 규모가 크고 전통 분위기를 잃어 한계가 있었다"며 "미개발 피맛길도 시설물이 무질서하게 난립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상권이 침체됐다는 점을 감안해 절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피맛길 = 서울 종로에 있는 조선시대의 골목길. 일반 백성들이 종로를 다니는 고관들의 말을 피해 다닌다는 피마(避馬)에서 유래한 것으로 종로와 돈화문로에 폭 2~3m, 길이 3.1㎞로 좁고 길게 형성됐다.

 

 [조회: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