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기에는 좀처럼 팔리지 않는 TV, 세탁기, 냉장고, 신사복 등이 3분기에는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나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신세계(대표 구학서)는 3분기 이마트 지수가 95.6으로, 3분기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마트 지수는 전국 50개 이마트 표준점포에서 판매하는 476개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패턴을 분석, 작년 동기 대비 증감여부를 따져 소비자 경기 호불황 여부를 판단하는 지수를 말한다.
비록 3분기 지수가 2분기에 비해 하락했지만 TV, 세탁기, 냉장고 등의 내구재와 신사복, 남성의류 등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품군의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해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TV 지수는 112.5로 2분기 90.0에 비해 무려 22.5포인트나 높아졌고, 신사복(110.7), 양문형 냉장고 (110.2), 남성의류(103.2), 드럼세탁기(91.3) 등의 지수도 2분기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3분기 지수가 2분기보다 하락한 것은 예년에 비해 덥지 않았던 여름날씨로 인해 에어컨, 선풍기, 빙과류, 맥주 등 하절기 시즌 상품의 소비가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오동열 과장은 "예년 여름에 비해 평균 기온이 낮고, 강우일도 많아 7~8월 여름 상품의 판매가 부진했다"면서 "그러나 여름상품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지수 상승세는 유지되었고,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으며 소비자 심리는 개선되는 등 경기회복 징후가 지속되고 있어 4분기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추석 선물세트 지수도 92.4로 지난해에 비해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연휴기간이 짧아 귀향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받는 사람이 원하는 상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상품권 선물에 대한 선호 현상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비교적 중고가인 신선식품 세트의 소비는 증가한 반면 저가 상품의 비중이 큰 가공.생활 세트는 감소해 전반적인 선물액수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웰빙 트렌드 및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홍삼.인삼 등 건강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