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원으로 석탄에 계속 의존하고 풍력이나 핵발전의 개발이 더디게 진척되면 어떻게 될까.
지구의 오염은 계속 진행되고 전력 부족이 심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희소식이 들린다. 천연가스가 널려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지하 암석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하기가 쉽지 않았으며 돈도 많이 들었으나 새로운 기술에 따라 개발이 훨씬 용이해지고 비용도 크게 줄어들게 됐다고 영국의 BBC뉴스가 9일 전했다.
노르웨이 에너지 전문기업 스타토일사의 천연가스 부문 루네 브조른손 책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천연가스가 그 어떤 연료보다도 당장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의 에너지"라면서 "가스의 경우 희소성이 더 큰 석유나 석탄과는 달리 주변에서 상당히 많이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천연가스의 매장 추정량도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 미국 콜로라도 광산대학과 연계된 '포텐셜 가스위원회'는 지난 6월 미국 내 가스 매장규모를 35% 늘려 잡아 총 58조7천00억㎥로 추산한 바 있다.
그는 땅속 이판암에서 볼 수 있는 천연가스가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장점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스타토일의 브조른손 책임자는 가스의 경우 탄산가스 방출이 다른 어떤 에너지원보다도 적다는 점을 들고 있다.
에너지 소비 제품에서 탄산가스 등 배기가스의 방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결국은 핵발전이나 풍력 등 재생가능 에너지가 향후 주도적인 공급원이 된다는 점을 의미한다.
브조른손은 "이와 관련된 기후변화의 문제가 현실적이냐 아니냐는 더 이상 문젯거리가 못된다"면서 "그건 옛날 일이고 이제는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풍력이나 핵발전소, 탄소 저장시설 등이 건설되는 것을 기다리는 사이 천연가스가 이산화탄소 등 가스의 방출을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예로 유럽 화력발전소의 연료를 모두 가스로 바꾸게 되면 탄산가스 방출량을 40%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덴버 소재 서크(Cirque)자원의 피터 디 최고경영자(CEO)는 더 낙관적이다.
그는 가스가 미국에서 전력원으로 석탄을 대체함은 물론 자동차의 연료도 대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낙관론의 근거로 미국이 100년을 쓸 수 있는 가스 매장량을 갖고 있다는 포텐셜 가스위원회의 예측치를 들었다.
그는 개발이 쉬워진 천연가스로 인해 미국의 경제성장이 촉진되고 탄산가스 배출이 줄어듦은 물론 에너지 수입의존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크지는 않지만 이에 대한 회의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 텍사스주 소재 지질부문 컨설턴트인 아더 버먼씨는 천연가스에 대해 과장된 면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매장 추정량이나 경제성 등을 지적했다.
그는 천연가스를 개발하기 위한 장비를 돌릴 때 쓰게 되는 화학용제 등이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