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가 26일 오전 4시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가 수도권 전철과 화물열차 운행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파업 첫날인 이날 오전에는 수도권 전철 운행횟수가 줄고 배차간격이 평시보다 늘어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고, 특히 화물열차 운행은 사실상 '올스톱'돼 물류 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신도림역에서 수원역으로 출근한 직장인 김모(30)씨는 "파업 때문에 역이 더 붐비는 것 같았다"며 "타고 온 전철 안에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방송이 계속 나왔지만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시민들의 편의를 무시한 채 파업을 할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KTX와 새마을, 무궁화, 통근형 열차는 100% 운행됐고 수도권 전철은 93%, 화물열차는 5.4%만 운행됐다고 밝혔다. 수도권 전철은 출근시간대(오전 7∼9시)와 낮 12시 이후에는 노조원 중 일부가 복귀하고 군 인력이 투입되면서 100% 정상 운행됐다.
코레일은 노조 파업에 대비해 25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중이며, 가용인력을 총동원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일반 열차 및 화물열차 단축운행.결행에 따른 수송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업 첫날 화물열차 운행횟수가 평상시 300회에서 11회(3.7%)로 줄어든 탓에 수도권 물류기지인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 화물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하루 93편 운행되던 부산.울산.경남 화물열차 운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부산항 등을 이용하는 수출입 화물 화주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코레일은 KTX와 수도권 전철, 통근형 열차 등은 평상시와 같이 정상 운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이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지난 9월 8일과 지난 5∼6일에 이어 올들어서만 세번째다.
철도노조는 "노사가 집중 교섭을 진행중인 가운데 지난 24일 오후 갑자기 단협 해지를 통보해 불가피하게 파업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코레일은 "단협 해지로 파업에 돌입한다는 노조의 주장은 허울좋은 명분에 불과하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 21일 투쟁지침을 통해 26일부터 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가용인력을 모두 동원해 열차가 정상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