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비 실명제 이후 기업들의 접대비 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최수미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27일 ‘주간경제’에서 “비금융상장기업 중 판매비와 관리비의 세부항목을 공시한 52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0년부터 올해까지 각 해의 1/4분기 매출액 대비 접대비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접대비 실명제가 시행된 올해 접대비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2000년 0.15%를 기록했던 매출액 대비 접대비 비중은 2001년 0.13%로 감소했다가 2002년 0.14%, 2003년 0.15% 등으로 소폭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올해 1/4분기에 와서 0.04%포인트 하락한 0.11%를 기록해 접대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이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상기업의 올해 1/4분기 접대비 합계액은 5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6억원에 비해 18%(128억원)나 감소했다.
특히 올해 1/4분기 대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접대비 지출이 11.6%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은 20% 감소했고, 수출기업의 접대비는 올해 1/4분기 15.9%, 내수기업은 19.3%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접대비 지출비용이 31.4%로 감소돼 접대비 축소폭이 가장 큰 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이 24.7%, 화학산업과 전자산업도 각각 12%, 10.4% 씩 감소해 뒤를 이었다.
최 연구원은 “접대비 지출규모가 줄었다는 점에서 접대비 실명제는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업무상 필요한 접대비를 투명하게 집행하고 품질향상 및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등으로 자원을 흐르게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제 396호 (2004.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