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얼마나 청렴한지를 두고 내부 직원과 외부인 간에는 온도 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국세청은 `200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서 중앙행정기관 39곳 가운데 3위(9.20점)를 기록했다.
국세청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부청렴도 결과는 9.8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직원들은 내부적으로 조직문화, 부패방지제도, 인사업무 등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나 세무 관련 경험이 있는 외부 민원인들이 평가한 국세청의 청렴도 결과는 `보통' 수준인 16위(8.86점)에 그쳤다.
국세청 자체적으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외부에서 지켜보는 납세자들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수치다.
국세청은 지난 7월 백용호 청장 취임 이후 `국세행정 변화방안'을 통해 전임 청장들의 잇따른 추문으로 나락으로 떨어진 국세청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해왔다.
대기업 세무조사 순환 기간을 4년으로 정하고 외부에서 국장 3명을 영입한 것과 국세행정을 납세자 위주로 변화시키는 노력 등은 국세청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점 때문에 지난 9~11월 실시된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직원들도 백 청장의 개혁에 따라 나름대로 변화가 감지되면서 높은 점수를 줬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9월 서울시내 세무서 3곳이 직원들의 `카드깡'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고 최근에는 안원구 국장이 세무조사 무마에 대한 그림강매 혐의로 구속되면서 국세청을 바라보는 일반 국민의 시선을 그리 곱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