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관급 인사와 청와대 경제수석 신설로 기획재정부 고위직 인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2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최근 차관급 인사로 기획조정실장과 세제실장 등 2곳이 공석이 되면서 올해 초부터 비어있던 FTA국내대책본부장 자리와 함께 1급 자리 3곳이 비었다.
이번 달에 김교식 기조실장이 여성가족부 차관으로, 윤영선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으로 영전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가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되면서 OECD 대사 자리가 빈데다 청와대가 윤진식 정책실장이 겸임하던 경제수석을 별도 자리로 분리한 것도 인사판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누가 경제수석과 OECD 대사가 되느냐에 따라 인사폭이 커질 수 있다.
경제수석으로는 재정부 1, 2차관으로 경제 위기 극복을 이끌었던 허경욱, 이용걸 차관과 임종룡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이종화 아시아개발은행 지역협력국장, 옛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이사, '장수 차관'으로 후한 점수를 받은 임채민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외부 인사나 전직 관료들도 거론된다.
국제통인 허경욱 차관은 박병원 전 경제수석, 권태균 조달청장 등과 함께 OECD 대사 후보로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때문에 경제수석과 OECD 대사 인선에 범 기획재정부 현직들의 낙점 여부에 따라 이동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허 차관이 어디로든 이동할 경우 그 자리를 노대래 차관보가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최근 퇴임한 허용석 전 관세청장도 후보군에 들 것이라는 게 과천 관가의 전망이다.
공석인 1급 자리를 놓고는 주로 행시 23~24회 출신들이 후보로 거론된다.
기조실장에는 박철규 대변인이 거론되지만 김근수 국가브랜드위원회 사업지원단장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기조실장과 FTA대책본부장 인선은 호환성이 있기 때문에 맞물려 돌아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 김근수 단장 외에 장영철 미래기획위원회 미래기획단장, 최종구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실무추진단장 등 외부에 나간 지 1년이 넘은 인사들이 복귀할 때도 됐다.
이들이 들어오면 국장급 중에서 그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연쇄 이동이 가능하다.
세제실장에는 서열에서 앞서는 주영섭 조세정책관이 유력하지만 백운찬 재산소비세정책관이 올라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재정부 안팎의 관측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당장 1급 자리 3곳이 비어 있지만 향후 차관급 인사의 움직임에 따라 인사폭이 커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