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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시대] ③ 투자자 3대 체크 포인트
[연합뉴스 2010-04-13]
연결재무제표 활용, 공시.주석 주목, 투자지표 '마술' 주의
"투자종목 고르기 더 어려워질 수도"

 

상장사 회계에 국제회계기준(IFRS)이라는 새로운 '잣대'가 적용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도 이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새 '안경'이 필요하다.

 

IFRS 시대가 개막되면서 투자자들은 IFRS 도입에 따른 핵심적인 변화와 이를 적용해 공개되는 기업정보의 의미를 꿰뚫어보지 않으면 '투자 실패'의 쓴잔을 마시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IFRS 시대에 증시 투자자들이 가장 눈여겨 봐야할 '체크 포인트'로 연결재무제표의 중요성 인식, 전통적인 투자지표의 변화된 의미 파악, 공시와 주석(註釋)에 대한 주시 등을 꼽았다.

  
◇ 투자의 기본은 연결재무제표 활용 
IFRS로 인해 국내 회계문화에 나타날 특징은 크게 연결 중심 공시체제로의 전환과 자산.부채의 공정가치 평가 확대, 경제적 실질을 반영한 회계처리, 원칙중심 회계기준 적용 등 네 가지다.

 

이 가운데 투자자들이 가장 염두해야할 것은 바로 연결재무제표가 가장 중요한 투자 참고자료가 되고 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곧 투자의 기본이라는 점이다.

 

상장기업이 예년과 동일한 수준의 실적을 냈더라도 IFRS 기준에 따른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함으로써 주가를 좌지우지하는 실적 수치가 늘거나 줄어드는 현상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IFRS를 조기 적용한 11개 기업의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결재무제표 작성 기업의 실적 수치가 기존 회계기준을 적용했을 때에 비해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 대규모 회사 3곳은 자산 5.5% 증가, 부채 3.1% 감소, 당기순익 1.5% 증가 등을 보였고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 소규모 회사 3곳은 자산 35% 증가, 부채 26.1% 증가, 당기순익 36.9% 감소 등 큰 폭의 증감을 보였다.

 

이에 반해 나머지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은 소규모 회사 5곳은 자산 1.4% 증가, 부채 1.9% 증가, 당기순익 1.6% 감소 등 별다른 기복을 보이지 않았다.

 

IFRS를 적용한 기업의 변화가 컸던 요인은 연결대상이 기존 30곳에서 60곳으로 늘면서 새로 포함된 자회사의 실적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자산의 경우는 취득가로 평가하던 것을 시가로 재평가할 수 있게 됨으로써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변화가 해당 회사의 실적 증감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회계기준이 바뀐데 따른 것인지를 분간해야 정확한 투자판단을 할 수 있다.

  
◇ 전통적인 투자지표의 `마술' 주의
IFRS 도입이 기업들의 재무제표 작성에 이처럼 큰 영향을 주게 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흔히 접하는 전통적인 투자지표의 의미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이 대표적이다.

 

주식 1주 당 1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을 측정하는 PER는 현재의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눠 산출한다. PER가 높으면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평가됐음을 의미하고, PER가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된 것으로 간주돼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이런 투자지표를 산출하면서 이전과 달라진 기준에 따라 도출된 당기순익, 자산가치, 자본규모 등을 적용하면 지표의 수치도 달라질 수 있다.

 

자산가치나 자기자본을 기본 바탕으로 하는 PBR나 ROE도 마찬가지다. IFRS를 도입하면 이익의 변화가 없이도 자본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ROE는 하락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반면 주당 순자산가치가 높아지고 PBR는 낮아져 투자매력이 높아진다.

 

또 IFRS의 도입 대상과 시기가 달라 한 종목의 연차별 비교나 다른 종목과의 단순 비교도 당분간 어려워진다. IFRS 적용 이전 투자지표와 이후 투자지표를 맞비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의무적으로 IFRS를 적용해야 하는 기업은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인 상장사와 금융회사다. 2조원 미만을 포함한 모든 상장사는 2013년부터 의무적으로 도입된다.

  
◇ 강화된 공시.주석은 필수 체크항목
IFRS는 기존에 공시 대상으로 규정돼 있지 않던 공정가치에 대한 공시와 신용, 유동성, 시장리스크 등 투자자들에게 주요한 판단 재료가 될 만한 사항들을 성실히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IFRS는 재무제표의 주석사항 기재에 대해서도 질적인 측면에서 보다 충실히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영업손익을 계산할 때 과거의 방식(매출 총손익에서 판관비 차감한 금액)에 따라 산정하지 않고 변경한 경우 주석에 새로운 방식에 의해 산출된 영업손익의 산출내역을 표시하도록 했다.

 

재무상태표에 매출채권과 매입채무 금액을 구분하되, 다른 계정과 통합 표시한 경우에는 주석에 적절한 항목으로 구분해 표시하도록 했다.

 

차입금의 경우도 주석에 명세표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IFRS 도입 초기에는 기업의 실적 비교 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은 기업의 재무제표와 주석사항 등을 꼼꼼히 챙겨봐야 하고, 공부도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성주 연구원도 "투자자들은 IFRS 도입 초기에 관심 기업을 중심으로 연결재무제표를 기존 재무제표와 꼼꼼히 비교해 봐야 한다"며 "주식 투자의 경우 투자할 종목을 고르기도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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