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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934]
유럽발 충격에 세계금융시장 `비틀'
[연합뉴스 2010-04-29]
日 2.57% 급락, 韓.中 약보합 `선방'

그리스 국채금리 최고치..다우 11,000선 붕괴

채권값 동반 급락, '공포지수' 치솟아

 

전 세계 금융시장이 유럽발 충격의 여파로 비틀거리고 있다.

그리스의 채권이 `정크본드'로 전락한데다 포르투갈의 신용등급도 두 단계나 급락하면서 유럽의 재정위기가 미주는 물론 아시아 금융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한국과 중국 증시는 약보합세로 마감하면서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방어력을 선보였다.

◇ 유럽발 재정위기, 아시아에도 상륙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시작된 유럽발 재정 위기는 미주 대륙을 넘어 28일 오전에는 아시아 대륙에 상륙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2.57% 급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84% 급락한 채로 출발한 후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33.38포인트(1.91%) 내린 1,716.17로 시작했지만 장 막판 낙폭을 15.64포인트(0.89%)까지 줄이는 회복력을 선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0.26% 하락 마감했지만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는 각각 1.2%와 1.3%대의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 유로존 채권 가격 급락
유럽에선 각국의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

S&P의 신용등급 강등이 알려진 직후인 27일 오후 5시 영국 런던 금융시장에서 2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무려 4.78%포인트나 급등한 18.71%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01년 그리스가 유로존에 가입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10.29%를 나타내며 전일 대비 0.69%포인트 급등했다.

또 2년 만기 포르투갈 국채 금리도 1.17%포인트나 뛴 5.36%로 치솟았다.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던 아일랜드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3.93%로 0.75%포인트나 뛰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각각 1.82%, 2.11%를 나타내며 0.31%포인트, 0.15%포인트 각각 올랐다.

아울러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이날 급등세를 연출했다.

그리스의 CDS 프리미엄이 전일 대비 1.11%포인트 오른 8.21%를 나타냈고, 포르투갈의 프리미엄도 3.65%로 0.54%포인트 급등했다.

  
◇ 유럽 주가, 5개월來 최대 폭락
27일 유럽 각국의 주가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FTSE 100 지수는 2.61% 내린 5,603.52,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DAX 30지수는 2.73% 하락한 6,159.51,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3.82% 떨어진 3,900.00을 각각 기록했다.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지수는 3.1% 떨어졌다.

특히 장 막판 전해진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소식은 지수를 급격히 끌어내렸다.

그리스 아테네 증권거래소의 ASE 지수는 6.0%, 포르투갈의 PSI 20지수는 5.36%,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4.19% 폭락했다.

 
◇ 美 다우 11,000선 붕괴 
미국 금융시장에도 유럽발 악재가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다우지수 11,000선이 무너지는 등 최근의 주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3.04포인트(1.9%)나 급락한 10,991.99로 장을 마감해 11,0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S&P 500 지수도 28.34포인트(2.34%) 내린 1,183.71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471.47로 51.48 포인트(2.04%) 떨어졌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이날 22.81로 31%나 치솟으면서 지난 2월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증시의 공포지수인 VStoxx 지수도 28.56을 기록하면서 17%나 급등했다.

  
◇ S&P, 그리스.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
S&P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 유럽발 재정 대란의 위험성을 환기시켰다.

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세 단계 하향조정, 정크본드 등급인 'BB+'로 강등했다. 단기 신용등급도 'A2'에서 'B' 등급으로 하향조정했으며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했다.

S&P는 특히 "디폴트(채무불이행) 또는 채무조정에 이를 경우 그리스 국채 보유자들은 투자금액의 평균 30~50%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디폴트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유로존 회원국의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인 '정크본드' 등급(BB+이하)으로 떨어지기는 지난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처음이다.

S&P는 이날 포르투갈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2단계 하향 조정했다. 단기 국채도 A-1에서 A-2로 1단계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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