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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부동산 투자 살아나나
[연합뉴스 2010-06-25]
지난해보다 세 배 급증..美주택시장 침체로 하락반전 전망

 

우리나라의 해외 부동산 투자활동이 올해 들어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의 주택시장에 다시 먹구름 드리우면서 조금씩 살아나던 해외부동산 투자활동은 하반기들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규모는 3천230만달러로 전달의 2천420만달러보다 810만달러가 증가했다.

개인투자가 41건에 3천21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용도별로는 주거용이 14건에 1천580만달러, 투자용은 28건, 1천650만달러로 주거용보다 조금 많았다.

올해 1월 한국인의 해외부동산 취득액은 2천30만달러였고, 2월에는 1천430만달러로 줄었다가 3월에는 2천420만달러로 다시 오르고 4월에 3천23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해외부동산 취득은 올해 들어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다.

4월의 해외부동산 취득도 지난해 같은달(1천510만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 1~4월을 합치면 9천100만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기간(3천620만달러)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해외 부동산투자는 2000년대 중반까지 엄격히 제한됐지만 이후 규제가 풀리면서 한때 투자액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한국의 해외부동산 투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의 주택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지금은 큰 폭으로 감소한 상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에는 미국 주택시장에 다시 침체징후가 보여 해외부동산 취득의 상승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지난해 미국 주택경기가 매우 나빴기 때문에 올해 해외부동산 취득액이 늘어난 것은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택구입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세제혜택에 힘입어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 주택시장에는 최근 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세제 혜택 기간이 끝나면서 부동산 거래는 급감했고 주택시장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6월의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는 17로 집계돼 전달의 22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낙폭도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NAHB/웰스파고 지수는 미국의 700여 곳의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되며, 50을 밑돌면 주택시장이 불황이라고 보는 건설업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NAHB/웰스파고 지수는 2006년 4월 이후 계속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회: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