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는 10일 국회 인사청문회 대비에 본격 착수했다.
이 후보자는 그러나 청문회를 위해 별도의 팀을 꾸리거나 사무실을 마련해 업무보고를 받는 등 `비상모드'로 업무에 임하지 않고 평소처럼 국세청 차장실에서 상시 업무를 총괄하면서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임 백용호 청장은 대학교수 출신 외부인사여서 청문회를 위해선 `단기속성 족집게 과외'가 필요했지만 이 후보자는 30여년간 국세청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세무행정가라는 점에서 별다른 준비가 필요없기 때문이라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더욱이 이 후보자는 지난 1년간 국세청 차장으로서 전임 백 청장을 보좌해온 데다가 백 전 청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영전한 뒤 한 달여동안 청장 직무대행으로서 업무 전반을 총괄하며 `예행연습'도 이미 거쳤다.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실시하는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후보자측은 23일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준비된 청장 후보이기 때문에 특별히 준비할 사안은 없는 것 같다"면서 "이 후보자는 평소대로 업무를 보면서 청문회에 대비하고 있으며 실무진에게 조용하면서도 꼼꼼한 준비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후보자는 국세행정에 대한 전문성은 말할 것도 없고 병역, 재산, 납세, 전과 등 개인 신상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지금까지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공개된 공직자재산내역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재산은 6억1천255만원이며 병역도 육군병장(82~84년)으로 만기제대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자측은 청문회에선 개인 신상 문제나 업무 전문성보다는 인사 문제 등 각종 비리 방지를 위한 국세청 개혁과 세수증대, 친서민 정책 지원 등 주요정책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중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