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급등하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4분 현재 전날보다 7.10원 오른 1,13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9.50원 급등한 1,140.00원으로 출발해 1,144.0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조금씩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전날 저녁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올리는 긴축을 단행하자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뉴욕증시는 1.5% 가까이 급락했고, 미 달러화는 급등했다. 중국의 긴축이 세계 경기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해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반면 유로화 가치는 유로당 1.37달러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1% 이상 급락하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세계 경제 엔진인 중국의 긴축으로 세계경기가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로화가 급락했다"면서 "특히 전날 브라질이 투기성 자본에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4%에서 6%로 인상한다는 발표 이후 나온 소식이어서 시장의 충격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역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1,140원대에서는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어 상승 폭이 제한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엔ㆍ달러 환율은 81.43엔,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394.6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