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東京)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영화제 참가 대만 대표단 명칭을 둘러싸고 대만-중국이 벌이는 주권 분쟁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대만 대표단에 대해 '대만'이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영화제 사무국 도시마 노부시게 (都島信成) 국장은 "대만은 매년 도쿄영화제에 참가해 모두 대만 명칭을 사용했으며, 앞으로도 대만이 도쿄영화제에 참가하면 대만이라는 명칭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25일 대만 관영 중앙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밝혔다.
도쿄영화제 중국 대표단 장핑(江平) 단장은 대만 대표단 명칭을 '대만'에서 '중국 대만'(中國臺灣) 또는 '중화 대북'(中華臺北)으로 바꿔 달라고 23일 도쿄영화제 개막식 직전 주최측에 돌연 요구해 두 대표단이 모두 영화제 개막을 알리는 그린 카펫을 밟는 활동에 참석하지 못하는 파란이 일었다.
'도쿄영화제 조직 사무를 잘 아는 한 인사'는 장핑이 지난해도 도쿄영화제에 참가해 대만 대표단 명칭 변경을 요구하지 않았으나 올해 돌연 요구해 "정말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중앙통신에 밝혔다.
장핑의 이런 돌출 행동은 도쿄영화제를 자신을 선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개인적인 쇼를 벌이는 것으로 영화제 사무국이 느끼고 있다고 이 인사는 말했다.
도쿄영화제 주권 논란은 현재 대만 정가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으며 총통부, 행정원장(총리), 정부 대변인이 잇따라 비난 성명을 발표하는 등 중국측에 대대적 공세를 취하고 있다.
중국도 대만의 커다란 반발을 의식한듯 25일 한발 물러나 사태를 수습하는 듯한 발언을 처음으로 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쑨야부(孫亞夫) 부주임은 중앙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은 불필요한 (중국-대만간) 내부 소모를 피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대만의 국제조직, 국제활동, 국제회의 참가 문제는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