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세무사 합격자는 총 640명이고, 합격 커트라인은 51.25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합격자 성별에서는 남자가 461명(72%), 여자가 179명(28%)으로 남성 비율이 높았다.
한편 국세행정 경력자로 시험에 응시한 국세공무원 중에서 130명이 합격했다. 이 가운데 10년 이상 경력자는 76명, 20년 이상 경력자는 54명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고득점자는 2차과목 평균점수 76.5점을 기록한 51세의 신상수 씨이며, 최고령자는 62세의 김영훈씨, 최연소자는 22세의 정소희씨로 알려졌다. 세무사신문에서는 수석합격과 최연소합격을 일궈낸 두 사람을 만나 소감과 장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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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수
수석합격자
- 수석 합격을 축하한다. 수석합격을 한 소감은
아직도 믿겨지지 않고 어리둥절합니다. 제46회 세무사 2차 시험에서 한 번의 실수를 경험한 터라 더더욱 합격여부만이 관심사항이었는데 제가 수석의 영광을 안았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 수석합격을 예상 했었나
전혀 예상하지 못 했습니다. 한 번의 실수가 인고의1년을 기약해야 하는 절대 절명의 순간들이었기에 지금까지 준비했던 모든 것을 시험 당일 후회 없이 발휘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매 1시간, 1시간 수험에 임하였고, 수험장을 나올 때는 허탈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 직장생활과 병행하느라 힘들었을 것 같다. 어떻게 공부했나
근무처가 민원실인 관계로 업무시간에는 내방 민원인을 상대해야 하기에 전혀 수험준비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퇴근 후 도서관에서 밤11시 퇴실시간까지 공부하였고 귀가후 곧바로 취침에 들어갔으며, 아침 5시에 기상하여 기숙사내 체력단련장에서 1시간동안 걷기와 런닝, 근력운동을 하고 아침7시부터 9시출근전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한 후 회사에 출근하였습니다. 주말과 휴일에도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생활했으며 모든 가정 대소사 및 경조사는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책과 함께할 시간을 확보하였습니다.
5월부터는 주말 학원모의고사반을 수강하면서 같은 직장동료 선·후배님들의 수험생활에 대한 조언을 듣고 참고하였으며, 또한 모의고사를 통하여 나의 시험성적에 대한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고, 힘든 수험생활에 대한 흐트러지거나, 해이해질수 있는 마음을 다잡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 자신만의 공부법이 있었나
꾸준함이 합격의 길이다 라고 믿었습니다.
하루가 무너지면 이틀이무너진다는 생각으로 모든 생활을 단순화하여 책과 함께하였습니다. 업무상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직장동료들과의 회식자리에도 참석후 도서관에서 퇴실시까지 단 몇분이라도 책과 시름하였습니다.
항상 기본에 충실하였습니다.
각 과목별 기본교재를 선택한 후 기본교재에 서술된 이론부분을 완벽할 정도로 원리를 이해하려 했으며, 기본예제를 통하여 이론부분에 대한 이해정도를 체크하고 문제출제자입장에서 나름대로의 기본문제도 구성해보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시간 관리는 합격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믿었습니다.
수험시간은 각 과목별로 90분에 지나지않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안에 알고 있는 지식을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 하는 것이 화두이기에 모든 문제풀이는 제한된 시간을 정해두고 풀었습니다.
나는 문제를 출제하는 출제자가 아님을 명심하였습니다.
각 과목별로 공부해야 할 단원이 많은 관계로 난이도가 있고, 하기 싫은 단원에서는 내가 출제자인양 출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속단하고 단원을 건너뛰는 그런 누를 절대 범하지 않았습니다. 설령 어렵고 하기 싫은 단원이 있어도 기본이라도 맞추겠다는 심정으로 모든 단원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 세무사시험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가족과 떨어져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수험 생활을 하다 보니 가장 큰 애로사항이 부실한 식사로 인한 체력저하와 가족들 생각이 엄습하는 외로움이었습니다.
새벽5시에 기상하여 매일1시간씩 체력단련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수험과목 한 과목을 공부한다는 심정으로 꾸준히 실행에 옮겨 체력적인 부담을 극복하였고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수험생활을 접고 가족과 함께할 내일을 생각하며 엄습하는 외로움을 잠재웠습니다.
- 세무사로 개업 후 어떤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가
제 실무 경력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법인업무와 조사업무를 경험삼아 합법적인 법인의 절세방안이나 또는 법인조사에 따른 합리적인 대응방안 등 법인분야에 몸담고 싶습니다.
- 세무사시험을 준비하는 국세공무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무사 시험이 쉽게 오르지 못 할 산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못 오를 산도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물론 머리가 좋거나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좋은 하드웨어를 갖췄다고는 할 수 있으나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결국 산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은 목표를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위 말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을 개척해야만 합니다. 주위 사람들의 의견이나 경험담은 단지 참고사항으로 여겨야 합니다.
때로는 좋아하는 것도 다음으로 미뤄야 되며, 시험에 방해가 되는 것은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러한 노력들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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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희
최연소합격자
“지인 소개로 시작 … 슬럼프 극복이 합격으로 이어져”
- 합격을 축하한다. 기분이 어떠한가
너무 기쁩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동안 응원해주고 합격 후 축하해준 주변 분들에게도 너무 감사합니다.
- 합격을 안 순간 누가 가장 기뻐했나?
발표확인 순간에는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있었습니다. 물론 저보다 부모님이 가장 많이 기뻐하셨습니다. 저도 공부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그런 저를 바라보시던 부모님도 많이 속상해 하셔서 합격 후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린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저를 항상 응원해준 남자친구와 친구들도 많이 기뻐해 줬습니다.
- 어떤 계기로 어린 나이에 세무사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나?
수능을 준비하는 동안 공부를 좀 힘들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학 1학년 때는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고, 그러면서 성적도 많이 안좋았습니다. 1학년이 끝나갈 때쯤 되니까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휴학하고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제가 수학과라서 수학과 관련있는 분야를 찾아보던 중에 아는 분한테 세무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시험공부는 어떤 식으로 해 나갔는지
처음엔 독서실에서 인터넷강의로 시작했습니다. 1차 시험 4달 전부터는 학원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모의고사로 성적확인을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2차 시험기간에도 학원에서 매주 모의고사를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공부를 시작할 때 주변에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학원도 다니지 않아 사람들을 만날 기회도 없었고, 혼자 해야 한다는 막막함과 외로움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 슬럼프 등에 빠졌을 때 극복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공부하는 동안 슬럼프에 정말 많이 빠졌었습니다. 그럴 때에는 남자친구와 전화를 하거나 친구들을 잠깐 만났습니다. 공원을 산책하거나 반나절 정도 자기계발서를 읽은 적도 많았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은 학생이라 학교에 복학해 학교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또 금융권 쪽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서 그 쪽으로의 방향도 알아보고 싶습니다.
세무사신문 제543호(20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