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정책이 업종의 질적 변화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
단순히 예산을 투입해 자영업자들을 보호하는 방식이 아니라 소상공인들이 유망 업종으로 사업을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23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정부는 소상공인들이 신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경쟁이 심화돼 갈수록 수익성이 떨어지는 음식업이나 도ㆍ소매업 등 분야에서 탈피해 지식서비스 등 고성장 분야에서 창업 및 재창업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게 골자이다.
중기청은 자영업자들에게 유망한 미래형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업종 전환을 장려하기 위한 컨설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24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전국 6개 지역에서 신사업 아이디어 설명회를 개최하며 내년에는 관련 컨설팅을 3천500건가량 제공할 계획이다.
아기용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이나 온라인 심리상담사업 등 다양한 사업 아이템이 유망 사업으로 소개된다.
대신 기존에 시행되는 창업교육 중 음식 및 도소매업 관련 교육의 비중은 줄이기로 했다.
올해 창업교육 프로그램의 50%를 차지하던 음식ㆍ도소매업 교육 비중은 내년에 45%로 낮아진다.
중기청은 창업 전문가들이 모인 신사업지원단을 구성해 창업자들이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운영하기까지의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가 소상공인들을 보호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변신'을 유도하려는 것은 자영업자들의 주된 창업 분야가 쇠퇴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 소상공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의 절반가량은 도ㆍ소매업(28.6%)과 숙박 및 음식업(21.0%)이 차지하고 있다.
이 업종들은 과당경쟁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게 중기청의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중기청이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1만6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한 업체의 비중은 숙박ㆍ음식업이 71.3%, 소매업이 74.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