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카드사들이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통해 은행계 카드사보다 높은 실적을 쌓고 있다.
1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신용카드 이용실적(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은 381조6천929억원로 이중 전업 카드사 실적이 209조9천393억원(55%)이고 은행계 카드사 실적이 171조7천536억원(45%)이었다.
전업 카드사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증가했고 은행계 카드사 실적은 4.4% 감소했다.
이처럼 전업 카드사의 실적이 많이 증가한 것은 하나은행 안에 머물렀던 하나카드가 SK텔레콤과 제휴해 지난해 11월 하나SK카드로 분사했기 때문이다. 하나SK카드 실적이 은행계에서 전업계로 이동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전업 전업 카드사들이 경기회복 분위기 속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 적극적으로 실적 향상을 꾀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하나SK카드가 전업 카드사로 완전히 편입된 이후에도 전업 카드사 실적 향상은 은행계 카드사보다 눈에 띈다.
올해 전업 카드사 실적은 1분기 63조6천108억원, 2분기 66조2천97억원, 3분기 80조1천188억원으로 계속 늘었다. 반면 은행계 카드사 실적은 1분기 56조1천235억원, 53조2천241억원, 3분기 62조4천60억원로 증감을 반복했다.
이에 따라 전업 카드사 실적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53.1%에서 2분기(누적) 54.3%, 3분기(누적) 55.0%로 점차 커졌고 은행계 카드사 비중은 그만큼 작아졌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카드 대란이 일어났던 2003년 이후 7년 만에 전업 카드사 실적이 은행계 카드사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업 카드사 비중은 49%, 은행계 51%였다.
내년에는 2월 말 업계 2위(체크카드 포함)인 KB카드가 국민은행에서 분사해 전업 카드사로 편입되기 때문에 전업 카드사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카드 대란 과정에서 구조조정 차원으로 은행에 통합됐던 카드사들이 다시 `독립'하는 것은 전업 카드사가 보수적인 성향의 은행계 카드사보다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