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9일 저녁 단행될 예정인 국세청 정기인사는 대폭적인 변화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되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한 것으로 평가된다.
변화를 추구하되 조직의 안정을 동시에 고려하는 이현동 국세청장의 인사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것이다.
우선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국세청 산하 6개 지방청장 가운데 송광조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제외한 5개 지방청장이 바뀌었다.
이번 인사는 지난 8월 이현동 청장이 취임한 뒤 첫 정기인사라는 점에서 향후 이 청장이 국세청 전체 조직을 어떻게 꾸려나갈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에 지방청장들을 대폭 교체한 것은 변화를 통해 국세청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개혁의 고삐'를 다시 죄겠다는 이 청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능력 위주로 사람을 발탁하되 출신지역 및 고시-비고시 출신의 균형, 연륜 등도 아울러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병국 서울지방국세청장 내정자는 충남 보령, 조현관 중부지방국세청장 내정자는 대구, 박차석 대전지방국세청장 내정자는 부산, 권기룡 대구지방국세청장 내정자는 경북 안동, 김형균 광주지방국세청장 내정자는 전남 장성 출신이다.
서울 출신인 송광조 부산지방국세청장까지 합치면 6명 지방청장의 출신지역은 서울 1명, 대구.경북(TK) 2명, 부산.경남(PK)1명, 충청 1명, 호남 1명 등이다. 지역안배가 무리없이 이뤄진 셈이다.
고시-비고시 출신도 균형을 이뤘다. 송광조 부산청장(행시 27회)을 비롯해 조현관(중부청장.25회), 박차석(대전청장.28회) 내정자 등 3명이 고시 출신이고, 이병국(서울청장), 권기룡(대구청장), 김형균(광주청장) 내정자는 7급 공채 출신이다.
현재 국세청 본청 및 서울지방국세청 국장직에 대거 포진해 있는 행시 27회 출신들을 지방청장으로 내보내지 않고 경륜이 많은 고위공무원단 소속 인사들을 지방청장으로 발탁한 것도 점진적, 안정적인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