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 대통령이 13일 새천년 첫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군나르 베르게 위원장은 이 날 오전 11시 (한국시각 오후 6시)『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개선에 기여한 김대중 대통령에게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또 『金대통령은 특히 북한과의 평화정착과 화 해에 커다란 업적을 쌓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앞당긴 공로를 세웠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金대통령이 지난 수십년간의 민주화 투쟁과정에서 동아시아의 정치적 지도자로서 성장해 왔다』고 평가하고 『지난 97년 金대통령의 당선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 했다. 노벨위원회는 이어 『金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도 한 국의 민주주의의 진전과 북한과의 화해, 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개선 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金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은 새 천년의 첫 수상자인 데다 노벨상 가운데 가장 가치가 있는 평화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올해는 특히 지난 1901년 노벨상이 창설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이번 수상은 金대통령뿐 아니라 한국의 위상제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정치·경제 등 각 분야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金대통령은 그동안 13번이나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으며 올해 14 번째 만에 마침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올해 노벨상 후보에는 35개 단체와 빌 클린턴 미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등 모두 150여 후 보가 추천됐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시청에서 노르웨이 국왕 내외와 정부인사, 의원, 각국 귀빈 등 수백 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상금은 900만 스웨덴 크로네(10 억 4,400만원)이며 금메달을 함께 받는다. 김 대통령은 이 날 자신의 평화상 수상소식을 듣고 『오늘의 영광은 지난 40년 동안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일관되 게 지지해 준 성원의 덕분』이라며 『이 영광을 우리 국민 모두에게 돌 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 303호 (2000.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