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가 26일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 기간 내정자 5인의 전문성 등 업무수행 능력은 물론이고 도덕성과 자질도 여야의 검증대에 올려졌다.
특히 민주당은 이들을 `고소영(고려대ㆍ소망교회ㆍ영남 출신) 비리 5남매'로 규정해 "전원 리콜하겠다"며 `현미경 검증' 공세를 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의 경우 쌀직불금 부당수령과 세금 탈루 의혹 등으로 야당의 날선 비판에 처했고, 청문회 후 정부기관이 주최한 행사에 자신의 직함을 `장관'으로 적은 화환이 보내진 사진이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소망교회 헌금 논란과 배우자의 대기업 고액급여 수령 의혹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아들 스포츠카의 재산신고 누락 및 동서 회사 출자에 따른 10배 이상 시세차익 실현 의혹 등이 야당의 공격타깃이 됐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인사청탁성 금품수수 의혹,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는 국토부 차관 퇴임 후 로펌인 `김앤장' 고문 근무경력과 2005년 분당 빌라 매매시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등으로 진땀을 뺐다.
그러나 `결정적 한 방'은 나오지 않은 채 다소 맥이 빠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무엇보다 정치권의 이목이 한나라당 신주류의 `좌클릭' 행보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노선갈등에 집중된데다 고엽제 매립 파문 등 대형이슈가 터져나오면서 청문회 자체가 국민적 관심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민주당은 5명 전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가운데 특히 서 내정자와 유 내정자를 `절대 불가' 대상으로 지목한 반면 한나라당은 "결정적 흠결은 없었다"며 맞서고 있다.
서 내정자의 경우 민주당의 반발로 지난 24일 예정됐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채 법적 기한(25일)을 넘긴 상태다. 민주당은 27일로 잡힌 유 내정자 경과보고서 채택도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도 두 내정자에 대해 우려스런 시각이 없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혹시나' 했던 청문회가 `역시나'로 귀결됐다"며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인지, 인재풀이 이것밖에 안되는지 실망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문회의 본질과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아니면 말고' 식의 흠집내기 위주로 정략적 공세에만 열을 올리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