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7일 소집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1.5%로 0.25%포인트 올릴 것이 확실시되나 최근 완연해진 유로권 성장 둔화로 인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연내 더 이상 인상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전문가들은 유로권 인플레가 지난달 2.7%로 당초 예상치는 밑돌았으나 ECB의 '목표치'인 2%는 여전히 크게 초과한 상황에서 ECB가 "(물가 추이를) 강하게 경계한다"는 표현을 사용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또다시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해왔다.
ECB는 금융 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이듬해 5월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3.25%포인트 낮춰 23개월간 1%로 유지해오다 지난 4월 처음으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ECB의 금리 인상은 미국, 유로권, 영국 및 일본의 세계 4대 경제권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이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ECB가 이번에 추가 인상을 시사할 것이냐는 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유로권의 성장 둔화가 완연해지면서 최근 몇주 사이 추가 인상 관측이 완연히 줄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도이체방크의 질르 모에 애널리스트는 4일 "ECB가 이달에 금리를 올린 후 상당기간 동결하리라 생각한다"면서 "12월 이전에는 추가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여전히 초저금리 기조를 고수하는 것도 ECB의 추가 긴축을 어렵게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4일 로이터 회견에서 ECB가 "너무 급하게 금리를 인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권 인플레가 상당 수준인 점과 관련해 "(ECB가 긴축) 신호를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실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시간을 갖고 실행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 경제 회생이 견고해질 때까지 기다려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리아는 이어 많은 유로국의 재정이 여전히 취약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재정 및 통화 정책의 고삐를 동시에 조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CB 통화정책회의는 7일 밤 8시 45분(이하 한국시각) 끝나며 기자회견은 밤 9시 30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