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고 들어가니 환한 얼굴의 그가 반기며 나온다. 수더분한 인상과 깔끔한 머리스타일의 이정재 세무사(18964).
세무사회 회원으로 한 세무법인의 세무전문가로 활동하는 동시에 SCG(Social Consulting Group)란 국내 사회봉사전문가 그룹의 이사인 그를 세무사신문이 만났다.

이 세무사는 프로보노의 개념이 국내에 막 도입될 2009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기부에 이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돈은 많지 않으니까...”라며 그가 특유의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인다.
“SCG의 초창기 멤버인 한 컨설턴트가 여길 소개해줬을 때 내가 찾던 활동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인의 소개로 SCG에서 활동하게 되었다는 그의 설명이다.
그가 활동하는 SCG는 ‘프로보노’를 내걸고 활동하는 단체다.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하여’란 뜻의 라틴어 ‘프로보노 퍼블리코’의 준말로써 전문가의 재능기부가 부각되며 사회적인 트렌드로 떠올랐다.
2007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SCG는 희망제작소, 함께일하는재단 등 대표적인 국내 시민단체와 손잡고 사회적기업 육성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활동 중인 SCG가 2011년 5월 밝힌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수행해 온 무료컨설팅 규모는 금전적 가치론 총 15억 원에 달한다.
하루 일정이 빠듯한 그지만 주말엔 그만의 사회봉사를 위해 시간을 할애한다.
“컨설팅 프로젝트는 싸이월드 클럽을 통해 알게 된다. 참여하길 원하는 사람이 스스로 신청하기도 하고 별도로 연락이 오기도 한다”며 시간 부담이 크지 않다고 말한다.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참 겸손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세무사인 그는 사회적기업의 창업·인큐베이팅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인 세무 관련 컨설팅을 담당한다. 해당기업의 기장을 일부 돕기도 하지만 그보단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고 해당 기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전략수립을 돕는다.
특히 그는 세무사만의 독자적인 역할이 있음을 강조했다.
“회계사나 컨설턴트가 큰 그림만 바라본다면 세무사는 그들이 보지 못하는 세부적인 지점을 짚을 수 있다.”
꾸준히 재능기부를 해온 그가 바라보는 세무사회의 사회공헌은 어떤 느낌일까.
“이미 잘 하고 있다”는 이 세무사는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세무전문가로서 담당할 수 있는 전문 역할도 있다”고 세무사와 프로보노의 연결점을 발견할 수 있음을 짚었다.
“SCG의 중요한 포인트는 대상이 사회적기업”이라며 복지시설에 대한 직접기부와 봉사가 아닌 사회적기업을 통한 2차 환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기업은 각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세무전문가로서 세무사들이 지속적으로 컨설팅에 참여한다면 많은 사회적기업이 육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세무사회 차원의 프로보노 T/F팀을 구성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2주에 한번 회원들과 함께하는 축구동아리 활동을 기다린다며 웃는 이정재 세무사. 세무전문가로서 자신의 일 뿐만 아니라 사회와 이웃에 관심을 기울이는 그의 모습에서 젊고 친근한 세무사상을 찾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