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실물경기 침체 등에서 비롯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0일 열린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에서 "이번 위기는 실물 부문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시작돼 단기적인 해결이 어렵다"며 "지속적으로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신 부위원장은 "미국은 고용시장, 주택시장, 제조업성장 등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유럽은 (각국이) 독자적으로 통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남유럽 국가들이 재정정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재정위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신 부위원장은 "우리나라도 대외개방도가 높아 글로벌 신용경색이 발생하면 그에 따른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위기대응 능력이 엄청나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을 면밀히 살피면서 상황 전개에 맞춰 시기를 놓치지 않고 대응방안을 내놓겠다"며 "금융당국과 시장참가자 모두 차분히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새벽 발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과 관련해서는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여지는 남겼다"며 "이에 따른 국내외 주요 금융시장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매일 오전 금융감독원과 함께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를 열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살피고 개별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금융시스템, 외환시장의 거시적 건전성을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