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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AMRO 진출무산..'아세안+3' 입지약화 우려
[연합뉴스 2011-08-11]
KDI 내부사정에 수석이코노미스트 내정자 사퇴

   한국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ㆍ중ㆍ일) 거시경제 감시기구'(AMRO) 진출이 무산됨에 따라 '아세안+3' 내에서 입지 약화가 우려된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MRO의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최종 선발된 한국개발연구원(KDI) 고영선 연구본부장이 최근 KDI 내부사정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지난 5월 출범한 AMRO는 회원국의 거시경제 동향을 분석해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자금 지원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보좌하는 핵심 기구로 올해 2개 팀을 구성키로 하고 수석이코노미스트 2명과 이코노미스트 4명에 대한 채용절차를 6월부터 시작한 바 있다.

   우리나라가 AMRO 수장을 맡지 못한 상황에서 이코노미스트 진출이 절실하고 한 국가에서 2명의 채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재정부는 그간 수석이코노미스트 자리 확보에 총력을 다했다.

   재정부는 본인 희망과 경력 등을 고려해 KDI 고영선 본부장을 추천했으며 최종구 국제업무관리관이 AMRO 수장 면담과 일본 차관 면담을 통해 채용을 당부했다.

   재정부 실무급도 일ㆍ중과 양자 면담을 하면서 고 본부장의 진출에 힘썼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고 본부장은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최종 선발됐으나 최근 KDI 내부사정을 이유로 사퇴의사를 밝혀 다른 국가 후보자로 교체됐다.

   재정부는 고 본부장이 직접 싱가포르에 가서 면접까지 본 이후라서 갑작스런 사퇴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현오석 KDI 원장이 고 본부장에게 인력 유출 우려로 압박한 것으로 파악돼 현 원장에게 국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근거로 설득했으나 기존의 입장을 바꾸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정부는 우리 인력 진출을 위한 고위급 회담 등의 노력이 무산됨에 따라 대외적인 신뢰도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수석이코노미스트 지원은 개인 자격이 아닌 국가를 대표해 이뤄진 만큼 지원 철회는 국가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며 "특히 AMRO 수장과 일ㆍ중 차관급과의 신뢰관계 약화 외에도 앞으로 우리 인력의 역내 기구 진출에 부정적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아세안+3'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AMRO에 인력을 진출시키지 못함으로써 의제 선정이나 논의를 주도할 때 AMRO와의 원활한 협조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대해 고 본부장은 "KDI가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인력이 빠져나가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현 원장도 잔류를 권유했지만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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