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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동 국세청장 취임 1년..일하는 국세행정
[연합뉴스 2011-08-30]
   이현동 국세청장이 30일자로 취임 1년을 맞는다.

   외부에서 온 백용호 전 청장의 뒤를 이어 내부 승진케이스로 국세청 수장직에 오른 이 청장은 지난 1년간 내부개혁을 통한 조직안정과 국세청 본연의 색깔 만들기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역대 청장들과 달리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면서 직원과의 소통을 넓히고 국세행정의 기본을 찾아 권력기관으로서의 국세청이 아닌 '일하는 국가기관으로서의 국세청'을 만드는데 역점을 뒀다는 것이다.

   이 청장의 지난 1년에 대해 안팎에서 '역대 청장과 너무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청장은 올해 상반기 전직 직원들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이 모 전 서울지방청 조사국장의 거액 자문료 파문 등 추문이 끊이지 않자 핵심요직인 본청과 수도권의 조사국장을 대거 물갈이하고 엄격한 자기절제를 강조하면서 직원들의 동요를 막기도 했다.

   이 청장의 성과는 역외탈세 엄단과 날로 교묘해지는 체납자들의 체납정리 시스템 구축, 세무조사 방법 혁신에서 두드러진다.

   이 청장은 취임하자마자 차장 시절부터 관심을 기울여온 역외탈세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동안 해외자료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다른 나라와의 업무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방치해온 역외탈세로 인해 국부유출이 심각하다고 본 것이다.

   미국과의 범칙조사약정 체결, 7개국 국제탈세정보교환센터(JITSIC) 정회원 가입, 해외 정보활동에 필요한 예산과 조직(역외탈세담당관) 확보 등의 노력은 곧바로'아시아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의 역외탈세를 적발해 4천억원대 세금추징으로 이어졌다.

   고질적인 골칫덩어리였던 체납정리를 위해서는 각 지방청에 체납정리 특별전담반(16개팀 174명)을 두고 은닉재산 추적과 고액 불량 체납자 조사활동을 강화했다. 이는 지난 4월까지 3천325억원의 체납세금을 징수하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세무조사시스템은 부가세, 상속세 등 세목별 조사에서 사주, 가족 등의 자산이동까지 살필 수 있는 통합조사 체제로 바꿔 기업들이 성실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이 청장은 내부적으로 '내실과 조직 생산성'을 강조하면서 인사 및 조직을 정비했다. 국세청 한 간부는 "일하는 직원에게는 승진과 기회를 보장하지만 업무를 게을리하거나 인사청탁이나 외부와 부적절하게 어울리는 인사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지난 7월 외부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았던 계장급 직원 5명이 무더기로 지방으로 밀려났고 몇몇 간부는 업무를 소홀히 했다가 혼쭐나기도 했다.

   이 청장은 취임 2년차에 맞춰 새로운 10년을 대비한 국세행정 미래전략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법과 원칙이 바로 선 반듯한 국세청'을 만들어 국민이 신뢰하는 선진 국세행정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세수기반 확충, 세무조사선진화, 미래인재 양성, 납세자 권익존중 프로그램 토대를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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