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미래 세대가 무거운 부담을 지지 않도록 재정건전성을 지켜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현 세대가 빚을 지고 사는 것이 미래세대가 빚에 허덕이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포퓰리즘에 대응해 재정건전성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세계적으로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재정위기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세대를 아우르는 재정 건전성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지면서 세대 간 갈등이 21세기 톱 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유럽 재정위기 등 일련의 위기상황 배경에 국가·정당·계층 간 다양한 갈등이 존재한 것처럼 최근 국제사회에는 세계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협하는 구조적 갈등요인들이 확산되고 있다"며 화합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장관은 세계경제의 상황과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한자어 `화'의 네 가지 의미에 빗대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일본 대지진 같은 자연재해와 중동사태, 유럽 재정위기,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이르기까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증대시킨 굵직한 사건들을 위기를 의미하는 재난 `화'(禍) 비유했다.
그러면서 재정위기 국면에서 여러 국가 간, 정당 간, 계층 간 갈등이 이는 것을 불 `화'(火)자에 빗댄 뒤 화합할 `화'(和)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서울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국가 간 환율갈등 조정을 통해 글로벌 불균형 해소의 실마리를 마련한 것처럼 각국이 나 혼자 살겠다는 인식을 경계하고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적으로도 지역·계층·대-중소기업·세대 간 등 다양한 갈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부·기업·국민이 힘을 모아 공생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빛날 `화'(華)를 들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꽃의 아름다움에 빗대어 화양연화(花樣年華)라고 하는데 화합으로 갈등을 조정해 우리 경제도 선진국 진입의 문턱을 넘어 다양한 주체가 공생발전하는 화양연화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