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BB이하'의 고수익채권 발행시장의 자금중개 기능이 거의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ㆍ중견기업들이 자금조달 통로 확보에 갈수록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수익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문중개기관과 전문딜러 도입 등 대책 마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한국상장사협의회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고수익채권현황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신용등급별 회사채 발행규모와 비중에서 'BB+'이하 고수익 채권은 2009년 2.29%에서 2010년 1.78%로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 통계를 보면 올들어 8월까지 'BB+'이하 고수익 채권발행은 2천161억원에 그쳐 전체 회사채 발행액 47조1천493억원의 0.46%에 불과했다.
고수익채권전용펀드가 도입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에는 고수익채권 비중이 27.7%였다.
고수익채권 위축은 채권시장이 신용도에 따라 양극화되면서 `BB+'이하 기업들은 아예 채권발행조차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기관 투자자들은 신용도가 낮은 채권은 아예 거들떠보지 않고 있다.
실제로 기금과 보험사, 은행 등 기관투자자들이 자산운용에 있어 안전성과 유동성을 중시함에 따라 우량등급중 상위권인 `AAA'와 `AA' 등급에 주로 투자한다. 투신과 종금사, 기타법인은 우량등급 중에서는 중위권의 `AA'와 `A' 등급 정도만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다.
보고서는 고수익채권 발행 부진에는 중개기관인 국내 증권사가 발행기업에 대한 실사(due diligence)를 제대로 않고 단순중개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사례를 보면 신용경색이 발생한 시기에 고수익채권 발행을 늘려 중소기업 금융의 어려움을 완화한 바 있다"면서 고수익채권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전문중개기관인 공인기관투자자(QIB)와 전문딜러제, 외국인투자자 유치를 위한 고수익채권 공시강화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