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
전/체/기/사 세/정/뉴/스 세/무/사/회/소/식 컨/텐/츠
세/금/문/제
조세전문가인 세무사에게 !
  [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세정뉴스
조세뉴스
국세/지방세
예규/판례
국제조세
사회ㆍ경제
기타
세무사회소식
신문보기(PDF)
회무
인터뷰
제언ㆍ기고
회원동정
기획
특집
상담사례
동호회소식
용어해설
연중기획
신간안내
컨텐츠
생활ㆍ문화
관련부처 소식
사람과사람
커뮤니티
공지사항
네티즌여론조사
 
홈>세정뉴스>사회ㆍ경제
 [조회: 1212]
제일2저축은행장 창신동 본점서 투신자살
[연합뉴스 2011-09-23]
"죗값은 제가 받겠다" 메모 건넨뒤 옥상서 투신
"영업정지와 수사 압박 못견딘듯", 檢 "안타깝다"

   최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비리 의혹 수사 대상에 오른 제일2상호저축은행의 정구행(50) 행장이 23일 투신 자살했다.


   이날 낮 12시5분께 서울 종로구 창신동 제일2상호저축은행 본점 옆 골목에 정 행장이 엎드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관할 파출소 경찰관이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을 순찰하던 직원이 `퍽'하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 보니 정 행장이 숨져 있었다"며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도중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행장은 검찰 수사관들이 타고 온 차량 운전석 옆쪽으로 떨어져 숨졌다. 시신은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정 행장은 앞서 낮 12시께 3층 행장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당시 검찰은 2층을 압수수색 중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정 행장은 투신 전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으며 행장실에서 임원들에게 "압수수색에 협조를 잘하라"고 말한 뒤 혼자 있다 옥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투신 직전 한 이사에게 "현재 매각 관련 실사를 3곳에서 하는 상태다. 실사가 정상으로 이뤄져도 영업정지 후 자력 회생한 전례가 없다 보니 기관별 협의가 제시간 안에 끝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저희도 후순위채 5천만원 초과 예금 고객이 있다. 관계 기관의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죗값은 제가 받겠다"고 자필로 쓴 편지지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2상호저축은행은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6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7개 저축은행 가운데 하나다.

   저축은행의 불법ㆍ부실대출 등 비리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검찰 등 정부 합동수사단은 이날 오전 해당 은행 7곳 본점과 대주주 자택 등에서 압수수색을 실시, 오후 회계 장부와 전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자료를 확보했다.

   합수단은 압수한 자료를 검토한 뒤 불법대출 등 혐의가 있는 은행 경영진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주요 경영진과 일부 대주주는 이미 출국이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측은 압수수색 및 행장 투신 사건과 상관없이 이날 예금 고객에 대한 가지급금 처리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압수수색에 이어 행장의 투신자살 소식을 접한 제일2저축은행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다.

   제일2저축은행의 한 임원은 "정 행장은 육군 학사장교 출신으로 강직한 성품이었다"며 "최근 영업정지와 이날 압수수색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모회사인 제일저축은행의 이용준 행장은 "현재로선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동안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에 대응하느라 서로 만날 시간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이 모두 불법대출을 저질렀지만, 업계에선 정 행장이 불법대출 등 비리에 깊숙이 관여했을 가능성은 별로 크지 않다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계열사의 여ㆍ수신은 보통 모회사의 결정을 따르는 데다 정 행장의 경우 1986년 제일저축은행의 영업부 행원 출신으로 지난 2005년 행장에 선임돼 제일ㆍ제일2저축은행의 중요 의사결정에 발언권이 그다지 세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다만, 지난 5월부터 제일저축은행의 뱅크런(대량 예금인출)이 제일2저축은행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예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제일저축은행이 제일2저축은행의 매각을 추진한 데 따른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았겠느냐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정 행장의 투신 자살 소식을 전해들은 합수단 관계자는 "협조를 잘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수단장을 맡은 권익환 부장검사는 "검찰이 협조를 당부하자 본인이 협조하겠다고 했다고 한다"며 "은행이 영업정지되고 검찰 수사까지 앞두고 있어 많은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장은 "예정된 일정은 차분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다른 은행에 대해서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회: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