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122900](IMK)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두고 소상공인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IMK 인수를 기회로 여기는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으나, 다른 쪽에서는 매각에 반대하며 삼성이 그대로 운영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035080]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IMK 인수를 추진하는 벤처기업협회 측에는 참여 의사를 밝히는 회원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까지 참여하기로 한 벤처기업은 100여곳으로, 자금 규모 역시 애초 목표로 했던 200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처협회 관계자는 "IMK를 인수하면 회원사에 수천억원대의 큰 시장이 생기는 것"이라며 "이번 매각을 기회로 보고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회원사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해 모집 대상자를 벤처기업에서 일반
중소기업조합과 소상공인 단체까지 확장했다.
벤처협회 측은 "중앙회와 논의한 결과 일반 소상공인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보장해 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러나 중앙회가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중소·벤처기업의 참여가 활발해 지면서 인터파크와 벤처협회 컨소시엄은 대·
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이라는 IMK 매각 취지에 가장 잘 맞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반면 정작 처음에 대기업에 맞서 사업조정을 신청했던 'MRO 비상대책위원회'는 오히려 삼성 측에 매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애써 사업조정 자율합의를 이뤄냈는데, IMK가 다른 회사에 매각된다면 자칫 약속 이행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우려다.
비대위 관계자는 "IMK 측에서 사업조정 무효를 요구할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이번 매각이 자칫 무차별 확장 계기를 만들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대위 소상공인들은 외국은 물론 국내 기업이 IMK를 인수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그대로 삼성이 관리·운영하면서 사업조정 약속을 지키는 것이 동반성장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조만간 이 같은 입장을 삼성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골드만삭스가 주간하는 IMK 매각에 입찰제안을 한 곳은 인터파크·벤처협회 컨소시엄과
에스에프에이[056190](SFA) 등 5곳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계에서는 인터파크·벤쳐협회 측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르면 이달 말까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