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보름가량 앞둔 가운데 김치를 담그는 데 드는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21만2천700원으로 작년보다는 낮지만 평년 수준보다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4일 서울 경동시장에서 김장 재료값을 조사해 비용을 산출한 결과, 작년 비슷한 시기(24만9천200원)보다 14.6% 낮고 2009년(15만9천700원)보다는 33.2% 높다고 8일 밝혔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면 26만7천원, 최근 인기를 끄는 절임배추를 이용하면 23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김장비용이 예년보다 높은 것은 배추, 무 등 작년 고공행진 했던 주 재료의 값은 떨어졌으나 고춧가루, 새우젓 등 부재료 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경동시장에서 고춧가루(5근)의 경우 작년보다 53.8%, 2009년보다 100% 값이 올랐다.
김장비용 강세가 이어져 김장을 포기하는 가정도 작년만큼 많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31일~이달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천296명 중 65.9%만 올해 김장을 할 계획이라고 답해 작년에 김장을 했다는 응답률 64.9%와 거의 비슷했다.
김장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응답자 334명 중 44.6%가 그 이유로 "양념류 가격이 비싸 비용이 부담된다"는 점을 꼽았다.
반면, 김장을 할 계획인 응답자 854명 중 1.9%만이 "배추 가격이 싸다"는 이유를 꼽았고 34.2%는 "먹거리 안전성 때문에"라고, 31.5%가 "사먹는 김치가 입맛에 맞지 않아서"라고 답해 배춧값 하락이 큰 동기부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