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적합업종 2차 품목을 선정해 발표한 것과 관련, LED와 레미콘 등 해당 업계 대기업들이 반발하고 있다.
LED 업계의 동반성장 협의체인 LED산업포럼은 동반위가 일부 대기업 사업철수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9일 잠정적 유보를 요청했다.
포럼은 입장발표문에서 "동반위는 애초 산업포럼의 의견을 수렴해 LED 조명 분야 적합업종 선정의 방향을 정하기로 했으나, 막상 본회의에서는 LED 산업 포럼의 공동의견과 다른 권고가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을 강제로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생펀드조성이나 동반해외진출, 대기업의 조달시장 진출 자제 등 자발적인 협력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포럼의 입장이다.
포럼은 "만족스러운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과 LED 조명 시장은 초기 단계로 향후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살펴야 한다"며 "산업 전반에 걸쳐 구체적인 협의를 할 수 있도록 결정 유보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레미콘 업계 대기업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쌍용레미콘과
아세아시멘트[002030] 등 대기업들로 구성된 한국레미콘공업협회는 8일 동반위에 적합업종 선정을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협회 관계자는 "동반위가 레미콘 대기업의 의견은 무시한 채 여론만을 의식해 일방적으로 레미콘을 적합업종에 포함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레미콘은 100% 내수산업이라는 점에서 확장 자제는 손발을 묶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특히 레미콘 기술은 대형 교량 등의 건축물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대기업의 사업활동이 위축되면 장기적으로 큰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대기업들의 주장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공생발전이라는 사회적인 합의를 저버리는 이기적 태도"라며 "적합업종은 그대로 이행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LED 조명 분야 중소기업 조합인 한국LED조명공업협동조합은 "LED산업포럼은 업계 전체를 아우르는 동반성장협의체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번 적합업종 유보 요청을 하면서 중소기업의 의견은 전혀 수렴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대기업의 이익만 일방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조합 관계자는 "동반위에서 대기업은 소품종 대량생산, 중소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는데, 이는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적합업종 선정에 찬성 뜻을 분명히 했다.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측도 "GE·필립스·오스람 등 외국계 기업의 주력제품은 벌브형LED로, 이는 동반위 결정에서도 대기업의 사업 영위가 허가된 분야"라며 "적합업종 선정으로 외국계 기업들의 시장잠식이 심해질 것이라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레미콘 분야 중소기업들 역시 "애초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서로 더는 내수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가 대기업이 일방적으로 이를 파기해 적합업종을 신청하게 된 것"이라며 "동반위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