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으로 동해안 지역의 관광 활성화가 예상되면서 대형 숙박시설 건립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고층 건물로 추진되고 있어 해안 조망권과 스카이라인 침해가 우려되고 있다.
4일 강릉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강릉 경포의 현대호텔은 내년 5월부터 지하 3층, 지상 17층 규모로 올림픽 도시에 걸맞은 대규모 숙박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곳은 높이 34m(10층 정도)까지 밖에 지을 수 없었지만, 지난해 말 도립공원 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층고 제한이 대폭 완화됐다.
현대중공업은 3만3천512㎡에 연회장과 피트니스, 수영장, 사우나, 판매시설 등을 갖춘 현대적 감각에 맞는 새롭게 설계된 호텔을 지어 강릉시의 상징건물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호텔은 경포해변과 바로 접한 산에 위치해 바다와 경포호수를 한눈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주민 김모(41)씨는 "바닷가와 바로 접한 곳에 건립된 일부 건축물이 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있었다. 너무 높은 건축물이 들어서면 오히려 거부감을 줄 수 있다"며 "설계 단계부터 주변 환경을 철저하게 고려한 환경친화적인 건축물을 조성, 진정한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의 경포해변 중앙통로에 있는 호텔부지도 최근 주인이 바뀌면서 건축 움직임이 일고 인근의 상가와 운영난을 겪고 있는 콘도도 리모델링 등을 통한 재기 움직임이 활발해 계획 단계부터 해안 조망권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속초 대포항 인근에도 고층 숙박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속초시는 관광·레저시설 호텔건립 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투자업체인 호피스텔팔라자노와 체결했다.
업체 측은 속초시가 대포항 개발사업으로 조성한 매립지 2필지에 24층과 29층짜리 호텔 2개를 짓기로 투자협약을 했다.
바다와 접한 동해안 해안가에는 그동안 대부분 10층 미만의 건축물이 들어섰지만, 최근에는 사업성 확보와 규제 완화 등으로 과감하게 층수를 올리는 경우가 많아 바다 조망권 침해는 물론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동해안 지역의 해안선이 난개발로 인한 몸살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