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벌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의 사회공헌 방식이 단순한 기부에서 보유한 자원ㆍ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협력으로 승화하는 기업의 사회공헌' 보고서에서 "사회공헌의 양적 확대 측면에서 (기부 등을 통한) 성과를 거뒀던 한국기업들도 다른 사회적 주체와의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고객참여형 ▲파트너십형 ▲네트워크형 등 3가지 유형의 사회공헌 활동을 제시했다.
우선 고객참여형은 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에 고객응모, 사업아이디어 발굴, 고객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을 적용해 고객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실례로 펩시는 2010년 세상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리프레시 프로젝트'를 하면서 4천200만명의 투표를 통해 256개 사업을 선정하고 총 2천363만달러를 지원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파트너십형은 정부, 비정부기구(NGO), 국제기구 등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역할을 기업이 맡아 특정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방식이다.
의류업체인 유니클로가 고객기반이 넓은 소액 신용대출 기관인 그라민은행과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한 뒤 소액대출을 받는 저소득층을 고용해 자활기반을 마련해준 것이 대표적인 예다.
네트워크형은 다수 기관이 참여자 수나 사업활동 영역을 제한하지 않는 개방형 사회공헌 네트워크를 결성해 자발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방식이다.
참여기관이 늘수록 규모의 경제효과가 발생해 투입비용이 줄어들고, 프로그램이 확장되며, 노하우도 잘 전파된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의 비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료품 제조업체, 식당, 스포츠용품 회사, 비정부기구 등 170개 기관이 참여한 `건강한 체중지키기 재단' 네트워크가 대표적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기업 단독으로 사회공헌을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 최적의 사회공헌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유형별로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자신의 여건과 역량을 잘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