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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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2727]
이 한편의 시

 

곽수만 감사

 

 

 

친구

 

  

전화하면

금방 와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어느 대리운전 광고가 귓전을 맴도는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중이 싫다고 절이 떠날수야

 

새로운 도로는 모른 채

경로를 벗어났으니 유턴하세요

계속하여 같은 멘트만 반복하는

업그레이드 안 된 네비게이션처럼

 

고집불통 친구 안하무인 친구

적반하장 친구 자과무지 친구

 

자신이 한 말을 잊어버리고

친구가 한 말은 토씨 하나까지 기억하는

자신은 틀린 말 하지 않는다며

옛날 일까지 큰소리로 우기는 친구

술 취한 아버지가 틀린 말해서 싫은건가!

한 소리 또하고 또해서 지겨운건가!

 

어느 사이 나도 모르게

나도 그런 친구가 된 건 아닌지

나를 돌아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월야 곽 수만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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