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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한편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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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만 감사
친구
전화하면
금방 와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어느 대리운전 광고가 귓전을 맴도는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중이 싫다고 절이 떠날수야
새로운 도로는 모른 채
경로를 벗어났으니 유턴하세요
계속하여 같은 멘트만 반복하는
업그레이드 안 된 네비게이션처럼
고집불통 친구 안하무인 친구
적반하장 친구 자과무지 친구
자신이 한 말을 잊어버리고
친구가 한 말은 토씨 하나까지 기억하는
자신은 틀린 말 하지 않는다며
옛날 일까지 큰소리로 우기는 친구
술 취한 아버지가 틀린 말해서 싫은건가!
한 소리 또하고 또해서 지겨운건가!
어느 사이 나도 모르게
나도 그런 친구가 된 건 아닌지
나를 돌아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월야 곽 수만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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