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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체 순익 육박에도 부가 혜택 줄여
[2012-09-18 연합뉴스]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로 경영난을 호소하던 카드업계가 올해 상반기에만 1조4천여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은 이런 흑자에도 고객에 제공했던 각종 혜택을 절반 이상 축소하고 있다.

18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전업 카드사의 당기 순익은 1조4천140억원으로 전년 동기(6천820억원)의 배가 넘었다.

올해 상반기 순익은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지분을 팔아 받은 5천350억 원을 제외하더라도 전년 동기보다 훨씬 많은 액수다. 에버랜드 지분 매각도 카드사 자산 운용 실적이라는 점에서 카드사의 정상 순익이다.

순익은 에버랜드 지분을 판 삼성카드가 6천90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4천232억원), KB국민카드(968억원), 현대카드(904억원), 롯데카드(827억원), 비씨카드(676억원) 순이었다.

삼성카드 순익은 전년 동기(875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6천억원이나 폭증했다. 롯데카드 순익은 170여억원, 비씨카드는 150여억원, 신한카드는 40여억원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업계 카드사 전체로는 순익이 2조5천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체 순익은 1조5천여억원이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외형상으로 순익이 급증했으나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 매매, 신한카드의 비자카드 주식 매매 등 일회성 순익 8천억원이 반영됐다며 경영 위기를 강조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전업 카드사의 일회성 수익과 대손 비용 등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실질 순익은 전년보다 줄었다"면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연말까지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포인트, 할인 등 부가 서비스를 절반 이상 줄이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기존에 혜택이 많았던 제휴카드는 없애고 있다. 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 등으로 카드 순익이 급감해 어쩔 수 없다고 카드사들은 변명하고 있다.

매년 카드 사용액 증가로 카드사의 매출이 계속 늘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적자를 이유로 고객의 혜택을 마구잡이로 줄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많다.

현대카드는 기업이미지 홍보와 고객서비스를 위해 개설했던 파이낸스숍의 철수를 시작했다. 오는 28일자로 서울 심장부에 있는 명동 파이낸스숍의 문을 닫기로 했다. 파이낸스숍은 현대카드가 제공하는 부대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고 카드의 신청과 재발급, 고객 휴식 등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어왔다.

삼성카드는 28일부터 제휴카드인 `LIG 티클래스앤오일삼성카드'와 `LIG 티클래스앤오일삼성카드-패밀리' 발급을 중단한다.

신한카드는 12월말부터 `온세텔레콤-신한카드' 발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SK카드는 자사 카드를 많이 쓰지 않으면 혜택 자체를 누릴 수 없도록 했다. `매일더블 캐시백', `BIGPOT오일', `VIVA', `다음다이렉트' 카드는 기존에 3개월 동안 30만원만 써도 주유ㆍ영화ㆍ외식 할인 등이 됐으나 내년 2월부터는 매월 30만원 이상을 사용할 경우만 혜택을 준다.

롯데카드도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서비스를 기존에는 3개월간 30만원 이상만 쓰면 됐으나 내년부터 매월 20만원씩 사용해야 혜택을 주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30일부터 모든 카드에 공통으로 입장권 20% 할인해주던 `허브 힐즈' 서비스를 종료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고객 서비스는 대거 정리한다는 게 카드사들의 기본 방침"이라면서 "과거에 지나치게 많이 제공했던 부가 서비스를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조회: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