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부(富)의 재분배'를 비판하며, 이를 위한 세금인상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로이드CEO는 11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부의 재분배'가 아닌 '미국의 재정균형'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세금을 더 낼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미 월가에서 가장 탐욕스런 투자은행이란 오명을 받고 있으며, 로이드CEO는 골드만삭스에 이 같은 문화를 심은 장본인으로 자주 비판을 받아왔다.
'1% 부자', '슈퍼부자'의 상징인 그는 "크게 벌어진 재정구멍을 메우기 위해 소득세를 더 내는데 망설이지 않겠다"며 "당신이 세금을 5%만 더 내도 단숨에 그 문제(재정 불균형)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라며 더 높아진 세금을 내는 것도, 누진세를 내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로이드는 "부의 창조와 재산의 증식이 있어야 재산의 올바른 분배가 있다'면서 "재산 증식을 억누를 수 있는 부의 재분배라면 어떤 일도 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경제 시스템은 적어도 두 가지 일을 해내야 하는데 하나는 부의 창조와 재산의 증식이며, 다른 하나는 재산을 분배하는 올바른 방법을 갖는 것"이라 말했다.
지난해 회사로부터 161만 달러의 수당을 받은 로이드 CEO는 "정치인들이 사회주의 정책에 기대고 있다"며 "세금인상에서 가장 고려할 것은 세금이 어떻게 쓰이느냐와 세금인상이 여러 개의 까다로운 재정적 선택들과 맞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미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나라 전체가 함께 가야 한다. 초당적으로 이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극단에서 극단으로 치닫는 매우 불안한 시스템으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로이드는 이어 "우리가 해야 할 과제는 미국경제를 안정적인 반석 위에 올려놓는 것이다. 그래야 예측가능하고, 그래야 국민이 부업에 연연하지 않고, 투자도 하고, 일자리도 만들어지는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