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발전을 위해 퇴직연금 및 연기금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금융위원회 추경호 부위원장은 한국거래소 주관으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2 글로벌 ETF 컨퍼런스' 축사에서 "시장의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기관투자자의 보다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유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퇴직연금 및 연기금이 투자를 확대하도록 다양한 재간접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관련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상품다양화와 운영기법 선진화를 통해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겠다"면서 "선진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합성ETF, 국고채레버리지ETF, 실물원자재ETF 등을 도입하겠다"고도 밝혔다.
추 부위원장은 투자자 보호의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새 상품 도입에도 투자자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설명의무 강화, 투자자 교육 확대 등을 통해 투자자가 충분히 보호받는 건전한 시장이 되게 하겠다"면서 "시장 참여자 전체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TF란 코스피 지수나 금처럼 특정 자산의 수익률을 따르도록 설계된 펀드로 세금이 적고 수익도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큰 인기를 끌면서 하루 ETF 거래 규모가 지난 6월 기준 세계 4위에 이르기도 했지만, 일부 파생상품 ETF의 운용관행이 등락을 더 부추겨 주식시장 교란을 가져온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실제 한국거래소 김봉수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국내 ETF시장에서는 레버리지, 인버스 등 단기 파생형 ETF로의 시장 쏠림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STOXX 할무트 그라프 대표와 도이치방크(DB) 마르코 몬타나리 아시아 ETF 상무가 `글로벌 최신 ETF 시장 동향 및 운용전략'을, 홍콩증권거래소 레베카 스미스 부장이 `글로벌 거래소의 ETF 시장 및 규제동향'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2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