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23일 기획재정부ㆍ국세청ㆍ관세청ㆍ조달청ㆍ통계청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선 지난 11일 국세청 국감이 일부 야당 의원과 국세청 직원의 충돌로 파행한 것과 관련,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당시 국세청 국감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2009년 태광실업 기획 세무조사를 폭로한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을 국감장 옆 사무실로 데려가는 과정에서 국세청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후 야당 의원들은 `국감 파행'의 책임을 물어 이현동 국세청장을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민주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국감이 시작하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청장에게 질의할 수 없으니 국세청 차장에게 대신 질의하겠다"면서 "차장을 위해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당 설훈 의원은 "국정감사 위원들이 (국감장에) 올라오지 못하게 막고 엘리베이터까지 정지시킨 것은 들어본 적도 없는 전대미문의 사태"이라며 "그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논리적으로 국세청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민석 의원도 "국세청장이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한 데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는데 이 자리에 계시면 안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새누리당 간사인 나성린 의원은 "이미 국세청장이 두 번이나 진심으로 사과했다"면서 "질의는 기관장이 답변하는 게 원칙"이라고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국감 질의자료를 통해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지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정수장학회의 MBCㆍ,부산일보 지분을 국가에 반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