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1개 국가 세무사 등 조세전문가 600여명이 서울에 모여 각국의 세무사제도 발전과 각국의 조세동향과 이전가격 및 역외탈세 등 국제조세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세무사대회가 지난달 18일 오후 2시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렸다.
AOTCA(회장 Gilson Levy, 호주)가 주최하고 세무사회가 주관하는 세계세무사대회(서울국제조세컨벤션)에서 21개 국가에서 참석한 600명의 조세전문가들은 국제조세와 관련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는 등 우호 증진과 교류 활성화를 통한 각국의 세무사제도와 조세제도 발전을 위한 조세전문가의 역할을 모색하는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채택된 ‘서울선언문’은 조세전문가는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조세정의 실현에 앞장선다. ▲조세전문가로서 사회에 공헌한다. ▲각국의 세무사제도와 조세현안에 대해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 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달 18일·19일 양일간 열린 세계세무사대회에서는 이전가격 세제, 외국기업 조세, 세무감사 등을 주제로 한 3건의 세미나와 납세자 헌장 등에 대한 3건의 특강을 통해 자유무역 시대에서의 조세정책방향과 납세자보호방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세무사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세계세무사대회를 개최한 세무사회 정구정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조세전문가들이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공유하고 공감을 통해 세계 각국의 세무사제도와 조세제도 발전을 추구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세계세무사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밝히며 “각국의 세무사제도발전과 조세제도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당부하는 한편 ”협력과 보완을 통해 세계가 하나의 경제공동체화 되어 가는 자유무역의 경제 질서 속에서 조세전문가의 역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길슨 레비(Gilson Levy) AOTCA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인도에 이어 중국의 전례 없는 경제성장으로 인해 아시아·오세아니아가 경제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경제가 성장하고 조세당국과 조세제도가 복잡해짐에 따라 더 효율적인 조세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경제상황과 시대상황에 부응하는 조세제도 개편을 강조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전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위기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조세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건전한 국가재정을 이룰 수 있도록 조세행정을 지원하는 한편 납세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조세전문가의 사명을 다해 달라”고 조세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당부했다.
강길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은 “조세전문가 여러분이 납세자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는 따뜻한 조세전문가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나갈 때 조세제도와 국가경제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 후 “이번 AOTCA 국제조세컨벤션을 통하여 각국의 세무사제도와 조세제도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으로부터 더욱 존경받는 조세전문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세계 각국은 고령화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복지재정 마련을 위한 조세정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와 같은 때에 세계 20개 국가의 조세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세계세무사대회로 불려지는 국제조세컨벤션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세계세무사대회 개최를 축하하면서 “서울 국제조세컨벤션을 통해 국제사회가 지향해야할 조세정책의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박영선 법제사법위원장은 지난 4월에 개최한 한국세무사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몸살감기로 몸이 불편하여 참석할 수 없음에도 정구정 회장님 때문에 참석했다”고 밝힌 후 “정구정 회장님은 무엇인가 한번 생각하면 끝까지 밀어 부치는 힘있는 분”이라고 축사를 하는 등 정구정 회장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나타낸 바 있다.
국감 일정 등으로 참석치 못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권성동 국회의원을 대신 행사에 참석토록 해 “납세자 권익신장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계신 한국세무사회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고 하면서 “FTA의 확대로 각국 조세전문가 간 연대와 교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 이때에 국제조세의 현실을 진단하고 각국 조세전문가들의 협력과 결속을 다지는 국제조세컨벤션이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국감 일정 등으로 직접 참석치 못하고 이춘석 국회의원이 대신 참석토록 해 “세계 20여개 국가 최고의 조세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세무사제도와 당면한 조세현안의 발전방안에 대해 지혜를 짜내는 만큼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조세컨벤션이 조세제도는 물론 경제·사회·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앞으로도 한국세무사회와 세무사 여러분들이 납세자 권익보호와 조세제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문재인 대선후보는 바쁜 대선일정과 국감 일정 속에서도 각 당의 국회의원을 행사에 참석토록 해 세계세무사대회 개최를 축하한 후 세무사의 역할을 강조하고 세무사회에 대한 지원을 강조함으로써 정구정 회장 취임 이후 높아진 한국세무사회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특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는 “세무사회는 지난해 정구정 회장님을 중심으로 단합해 세무사회 50년 숙원을 성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세무사회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면서 “세무사회와 세무사 여러분들이 하시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혀 한국세무사회와 정구정 회장에 대한 많은 관심을 표시했다.
지난달 18일 개최된 AOTCA 서울국제조세컨벤션(세계세무사대회)에는 AOTCA 길슨 레비 회장(호주), 유럽조세연합의 스테판 콜클러프 회장(영국)등 호주, 영국, 체코, 러시아, 중국, 미국, 카나다 등 세계 20개 국가에서 참석한 각국의 세무협회장과 조세전문가 단체대표 등 350여명의 조세전문가가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정관계와 경실련 사무총장 등 학계와 시민단체 언론계 인사와 한국세무사회 정구정 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회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AOTCA(아시아·오세아니아 세무사협회)는 1992년 11월 8개국 10개 단체의 세무사 등 조세전문가가 참여해 구성된 국제조세전문가 단체로 현재는 한국·인도·파키스탄·중국·호주·홍콩·스리랑카·싱가포르·인도네시아·일본·말레이시아·몽골·대만·필리핀·베트남·방글라데시아 등 19개국 23개 단체가 가입해 활동 중이다.
세계세무사대회로 불려지는 AOTCA 국제조세컨벤션은 국제 조세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행사로 지난 20년 동안 일본과 말레이시아에서 단 2차례만 열렸다. 올해 서울에서 개최된 제3회 국제조세컨벤션은 세무사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개최한 것으로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 카나다, 영국 등 미주와 유럽의 세무사와 조세전문가단체가 참가함으로써 한국세무사회와 세무사의 위상을 전세계 국가에 우뚝 세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지난달 17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 `세계세무사대회'에서 정구정 회장과 VIP들이 ‘서울선언문’을 선포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통합당 이춘석 의원,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 정구정 회장, 길슨 레비 AOTCA 회장,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 토마스 리 AOTCA 신임회장, 스테판 콜클러프 유럽조세연합(CFE) 회장

▲ 지난달 18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 ‘세계세무사대회’ 개막식 전경
세무사신문 제591호(201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