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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1002]
美기업들, 유럽서 '탈세 혐의' 홍역 치러
[2012-11-13 연합뉴스]
佛, 아마존에 2천746억원 추징 통보
스타벅스·구글은 英의회서 뭇매 맞아

 

미국 기업들이 유럽에서 영업을 하면서 세율이 낮은 곳으로 이익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납세를 최소화해 왔다는 '탈세 혐의'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인터넷 소매업체인 아마존은 12일(현지시간) 이 같은 혐의로 프랑스 세무당국으로부터 2억5천200만 달러(2천746억8천만원)의 세금 추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그러나 2006∼2010년 기간에 해당하는 이 세금 회수에 대해 법정에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역 본부를 두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룩셈부르크를 통해 판매함으로써 프랑스와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의 세금 납부액을 최소화하고 있다.

영국 하원 공공회계위원회(PAC)는 이날 스타벅스, 구글, 아마존 중역들을 청문회에 소환해 영국에서 영업을 하면서 수익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세금을 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앞서 영국과 독일은 지난주 주요 20개국(G20)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세제의 빈틈을 이용해 납세를 회피하는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공조하자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PAC는 스타벅스의 트로이 앨스테드 최고재무책임자(CFO)을 출석시켜 스타벅스 영국 사업부가 세금을 적게 낼 수밖에 없는 이유로 현지 사업 부진을 거론한 것과 관련, 지난 13년 동안이나 손실을 내면서 어떻게 영국 내 투자를 계속할 수 있는지를 따졌다.

오스틴 미첼 의원은 "당신네가 사업을 진짜 잘못하고 있거나, 뭔가 사기를 치고 있는 거다"고 말했다.

지난달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3년 동안 영국에서 세금 한 푼 내지 않았으며, 1998년 이후 영국 내 커피판매는 31억 파운드였으나 세금 납부액은 860만 파운드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앨스테드 CFO는 스타벅스가 영국에서 영업 이익을 빼돌리고 있다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영국 내 사업이 부실한 것은 높은 임대료 때문으로 이익을 낸 때는 2006년 딱 한 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2009년 당시 애널리스트들과 전화 회의에서 최고의 영업이윤을 내는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영국 내 사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답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또 지난 3년 동안 영국에 세금을 내지 않은 것도 네덜란드와 스위스에 브랜드 사용 로열티 납부 등과 관련해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PAC 의원들은 이날 아마존의 앤드루 세실 홍보담당 이사가 자사의 연례 영업보고서에 나와 있는 영국내 판매액에 대해서조차 "비공개 대상"이라면서 몇 차례 답변을 거부하자 "터무니없다", "진지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구글 영국 법인장인 맷 브리틴은 조세피난처인 버뮤다를 통해 유럽 판매에 대한 세율을 낮췄다고 시인하면서도 이는 전적으로 합법적인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러자 마거릿 호지 PAC 위원장은 "당신들의 불법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비도덕성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조회: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