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근 서울대 교수는 14일 "내년 한국사회는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압력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사회공헌위원회에 초청돼 '2013년 한국의 복지정책 환경과 기업의 역할'에 관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송 교수는 "대기업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의해 임금 비용 압박과 법정 복지비용이 급증, 경쟁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면서 "비정규직 보호와 복지 증대는 절실한 시대적 과제이지만 비용 부담과 관련해 기업, 노동, 시민의 상호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복지를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송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은 협력사를 포괄하는 '경제적 복지공동체'를 구축해 고용 창출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생산성 동맹'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그것이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아날로그시대의 모델인 기존의 사회적 기부와 자선 등의 역할은 국가와 민간단체에 넘기고 사회적 공헌의 모든 여력을 하청기업, 협력사와의 상생에 매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협력사와 '공동복지기금'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다고 송 교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