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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1107]
김근상 NCCK 회장 "성직자 납세.교회 투명성 확보"
[2012-11-20]

"그동안 교회가 너무 야단을 안 맞았죠. 교회가 가진 공적 사명을 망치는 모든 것에 제동을 걸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겁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임 회장인 김근상(金根祥·60) 대한성공회 의장주교는 20일 오후 정동 달개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임 일성으로 성직자 소득 납세와 교회 재정 투명성 확보를 내걸었다.

김 회장은 "교회가 공공성을 상실한 점을 깊이 회개하고 2013년이 교회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원년이 되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서강대 화학과와 가톨릭대 신학과, 성공회대 대학원을 나와 1980년 사제로 서품된 그는 서울교구 교무국장과 경기도 구리시 장애인종합복지관장, NCCK 부회장 등을 거쳐 현재 학교법인 성공회대 이사와 NIFCON(세계성공회 종교간대화위원회) 의장 등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어떻게 헌금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헌금을 사용하느냐가 훨씬 소중하게 다뤄져야 할 시기가 왔다"면서 "(목회자에게) 세금을 내라고 하는 결정적 이유는 교회가 재산을 불리는 일이나 여타의 방법으로 개인의 이득을 취하는 방법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소득세를 내고 급여성 헌금을 받을 수 있는 전체 목회자는 20% 미만입니다. 하지만 교인이 내는 헌금이 얼마인지, 성직자가 얼마를 받는지 알게 되면 내는 사람도 떳떳하고 못 내는 사람도 부끄러울 게 없죠. 그런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여나갈 생각입니다."
최근 교회가 공공성을 상실한 것은 신앙이 없어서 생긴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교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은 하느님 없이 하늘의 노래를 지껄이는 집단의 목소리가 너무 커져서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상실한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교회 세습에 대해서는 "세습이 부끄러워 말을 못 꺼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교회다울 수 있도록 진정성을 확보하는 일을 여러 가지로 제시해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쌍용차 문제 등 사회 참여에 대한 질문에는 "교회가 가진 기본 원칙은 어떤 경우에든 힘 때문에 파괴되는 사람 편에 서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 태도에서 쌍용차도 만나고 강정마을도 만나고 대통령도 뽑아야 한다"고 답했다.

"누구를 지지하려는 뜻에서 말하는 게 아니라 신앙적 가치로 내일의 교회가, 내일의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기를 꿈꾸는 사람인지를 찾아야죠."

그는 임기 내 과제로 기독교역사문화관(가칭) 건립을 꼽기도 했다. NCCK 회장직은 회원 교단들이 순번제로 맡고 있으며, 임기는 1년이다.

그에게 주어진 과제 중 하나는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여러 교단과 여러 목소리, 여러 기대를 모아서 조정하고 설득해 나가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회: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