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의 부동산 등록세 인상 조치로 세계의 부호들이 몰리는 런던의 고급 주택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8~10월 거래가격이 200만 파운드(약 34억 원)를 넘은 런던의 고급주택 거래는 전년 동기보다 3분의 1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기준으로는 이 같은 가격대의 런던의 고급 주택거래량이 262건에 머물러 전년 동기 370건에서 대폭 감소했다.
런던의 고급 주택경기가 이처럼 냉각된 것은 지난 3월 영국 재무부가 주택 등록세를 인상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경제난 극복을 위해 긴축 정책을 시행 중인 영국 정부는 세수 확대를 목표로 200만 파운드 이상 주택매매 등록세를 올려 개인에게는 5~7%, 기업에는 15%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 같은 세금 인상 조치로 연간 1억5천만 파운드 규모의 세수 확대를 기대했지만,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등록세 인상과 함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도 런던 부동산 시장의 큰손인 외국인 부호들이 발길을 돌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런던의 부동산 중개상 찰스 맥도웰은 "구매력 있는 외국인들이 영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우려로 투자를 꺼리고 있다"며 런던의 주택거래 거래 감소는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