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 등 고소득자들이 세금을 안내려 국외로 주소지를 옮기거나 아예 국적을 바꿔 지탄을 받는 가운데 유명 소설가 미셸 우엘벡은 거꾸로 프랑스로 복귀를 결정했다.
수년 전 아일랜드로 '세금 망명'을 떠난 우엘벡은 16일 연간 100만 유로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75% 과표구간 신설 등의 사회당 조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로 돌아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엘벡은 이메일에서 "돈이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일상 생활에서 모국어를 쓰고 싶다"라고 말했다.
우엘벡(56)은 1994년에 첫 작품을 발표한 이래 '소립자', '플랫폼'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2010년 '지도와 영토(The Map and the Territory)'로 프랑스의 퓰리처상 격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반면 프랑스 정부의 부자 증세 정책에 반발해 벨기에에 주택을 구입했다가 각계의 비난을 받은 드파르디외는 결국 프랑스 국적 포기를 선언했다.
드파르디외의 주택 구입 소식에 장-마르크 애로 프랑스 총리는 12일 프랑스2 TV에 나와 "참으로 애처롭다"며 "납세는 사회 연대와 애국심을 보여주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드파르디외는 공개 답신에서 "모욕을 당했다"며 "프랑스 여권을 반환하고 국적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유럽1 라디오방송 등이 16일 보도했다.
사회당 정부 집권 이후 프랑스에서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회장이 벨기에 국적을 신청하고 영화배우 크리스티앙 클라비에르가 영국행을 택하는 등 부자들의 세금 회피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